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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에서 만난 한-인도네시아의 차세대 리더, "핫라인 만들고 간격 좁히자"

기사입력 2019.10.23 17:17
양국의 대통령이 주선한 차세대 리더들의 모임
분야별 전문가들끼리의 핫라인만들고 적극적으로 간격 좁히자 제안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VITO Korea)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VITO Korea)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수교를 맺은 지 46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인도네시아를 지목한다.

    인도네시아는 국내에 발리, 롬복 등의 휴양 여행지로 알려졌지만,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인구면적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경제 대국이기도 하다. 한국무역협회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2억 6058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이자 동남아 1위의 인구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생산가능 인구와 유소년 인구가 각각 전체의 67.2%, 27.5%로 높은 편이라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매력적인 인구구조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소비, 생산시장이다.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핵심세력 '영-리더스(Young-Leaders)'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VITO Korea)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VITO Korea)

    주목할 것은 인도네시아의 중위연령(Median Age)은 28.3세로 한국(41.3세)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젊은 생각과 두둑한 지갑을 가진 젊은 지도층이 인도네시아를 움직이는 핵심세력이다.

    양국간의 교류를 더욱 역동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주체는 바로 젊은 지도층이라는 점에 착안한 조코위 대통령은 2018년 9월 한국 방문 당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젊은 세대간의 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Young Leaders' Dialogue)'라는 이름으로 올해 공식출범하게 되었다.

    제1차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Young Leaders' Di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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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VITO Korea)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외교부는 지난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차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를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번 다이얼로그에는 양국에서 정치, 경제, 문화,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총 26명의 차세대 리더가 참여하여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차세대의 잠재력 활용(Harnessing the Potentials of the Next Generation)'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을 나눴다. 이 회의에서 양국 간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자카르타 스마트 시티, 공유사무공간인 자카르타 스마트 허브 등 유관기관 방문 및 시찰 일정 등을 통해 교류하면서 상호 이해를 제고했다.

    영 리더들의 핫-라인 개설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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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VITO Korea)

    이날 행사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지사의 박재아 지사장은 양국의 인식재고와 실질적인 교류의 양과 질을 늘이기 위해 분야별 영 리더들간의 핫라인 개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인재발굴 시 펜타 헬릭스(Penta Helix)라 불리는 기준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정부, 언론, 지역사회, 학계, 민간사업 부문에서 치우침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인재가 종합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다섯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서로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교환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교류의 기회를 주도적으로 만들고 돕자는 취지다.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VITO Korea)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VITO Korea)

    이에 대한 일환으로 인도네시아관광청 한국지사는 양국의 실질적인 교류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안들을 위한 한국 한달 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한류체험, 무슬림을 위한 지방도시 여행코스제안 등,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한국에 대한 피상적인 환상을 갖고 한국을 찾는 인도네시안들이 한국의 다양한 면을 체험하고, 한국의 젊은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박재아 지사장은 "관광청은 한국인을 인도네시아에 더 많이 보내는 임무를 갖고있는 기관이지만, 다양한 인도네시아의 문화가 한국에 흘러들어야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수요도 늘어 항공이 더 뜰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바운드를 장려하는 이유를 밝혔다.

    제2차 만남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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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인도네시아관광청(VITO Korea)

    한국과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한-인도네시아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가 양국의 차세대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유대감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2차 다이얼로그는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 예정이며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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