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안전 사고와 경추 건강 악화 부추겨"

기사입력 2019.10.22 16:30
  • 사진출처=픽사베이
    ▲ 사진출처=픽사베이

    전 세계에서 스몸비(Smombie)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스몸비란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를 말한다. 즉, 스마트폰만 하염없이 쳐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다.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해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걷는 바람에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몰두한 채 길을 걸을 경우 다른 사람과의 충돌 및 교통사고, 낙상사고 등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뿐만 아니라 경추 건강 역시 점진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을 즐기기 때문에 경추의 비정상적인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경추는 척추의 맨 윗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물이다. 7개의 등골뼈로 구성된 가운데 모양이 대부분 작고 납작하며 C자 커브 모양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이러한 경추의 정상적인 형태가 일상생활 속 불량한 자세로 인해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추는 머리 무게를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큰 신체 부위이지만 내구도가 그리 높지 않다. 만약 장시간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습관적으로 고개를 푹 숙인다면 척추의 비정상적인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경추 모양이 일자 혹은 역커브로 변형되는 거북목증후군이 대표적이다. 경추 모양이 일자 형태로 변형되면 뼈의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지고 무거운 머리 무게를 제대로 지지할 수 없다.

    거북목증후군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결국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및 기타 퇴행성 경추 질환 발병이 가속화된다. 이로 인해 치료 및 재활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따라서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만약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다.

    일상생활 도중 좌우 어깨의 뭉침 현상을 자주 경험할 경우, 목을 회전시켰을 때 원인 불명의 소리가 날 경우, 자고 일어날 때 목이 뻐근한 경우, 수시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거북목증후군을 염두에 둘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원장은 "거북목증후군 환자 대부분은 교정 등을 골자로 하는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만큼 목디스크로 확대되기 전에 빠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며 "거북목증후군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 인대강화주사, 도수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