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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052억원을 기록하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예병태 대표이사가 취임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적자의 늪만 깊어지게 됐다.
18일, 쌍용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8364억원, 영업손실 10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고, 당기 순손실도 1079억원으로 커졌다.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손실 642억원 보다 많다. -
쌍용차는 판매 감소 여파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비용 증가, 신제품 출시 등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에 내놓은 신형 티볼리는 소형 SUV 경쟁 심화에 판매가 줄고 있고, 지난 8월에 출시한 코란도 가솔린 모델도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예병태 대표이사는 지난 9월부터 코란도 M/T 모델의 글로벌 선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유럽 순방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렉스턴 스포츠 수출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분기 판매는 3만10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2%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복지 중단과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적 자구노력 방안에 노사가 합의했다. 이어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 경영체질 개선 작업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을 마련하고 있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산업 수요 위축과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로 손실이 확대됐다"며, "고강도 쇄신책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