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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지는 디젤차… 중고차 잔존가치는 어떨까?

기사입력 2019.10.18 10:59
  • 국내 신차 시장에서 디젤 차종이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쏘나타와 그랜저 등 주요 세단 디젤 모델 판매를 중단했음은 물론 업계에서는 연말에 신형 출시를 앞둔 기아차 K5에도 디젤 모델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WLTP 적용과 환경 이슈 등으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디젤차, 중고차 시장에서의 시세는 어떨까?

    SK엔카닷컴이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주요 인기 차량의 디젤 모델과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 국산차는 가솔린 모델이 수입차는 디젤 모델이 잔존가치가 높았다고 18일 밝혔다.

  • SK엔카닷컴 주요 인기 모델 가솔린 VS 디젤 잔존가치 / SK엔카닷컴 제공
    ▲ SK엔카닷컴 주요 인기 모델 가솔린 VS 디젤 잔존가치 / SK엔카닷컴 제공

    우선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현대차 그랜저는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65.1%이고, 디젤 모델은 58.4%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동급 차량인 K9도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71.4%로 69.7%인 디젤 모델 보다 높았다.

    현대차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의 잔존가치도 가솔린차의 잔존가치가 61.0%로 57.4%인 디젤 모델 보다 높았다. 동급 차량인 기아차의 K5 역시 가솔린차의 잔존가치가 61.9%로 디젤 모델 보다 5% 높았다.

    디젤 모델 등록 대수가 월등하게 많은 SUV의 경우도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더 높았다. 현대차 투싼은 가솔린 모델의 잔존가치가 74.7%, 디젤 모델이 70.1%였다.

    반면 수입 브랜드의 인기 차량은 디젤 모델의 잔존가치가 더 높았다. 벤츠 E클래스는 디젤 모델 잔존가치가 55.6%로 가솔린 모델 보다 1.6% 높았다. BMW 5시리즈의 경우 지난 화재 이슈에도 디젤 모델 잔존가치가 49.7%로 가솔린 모델 보다 1.2% 높았다.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잔존가치는 세대교체 시기나 해당 모델의 신차 판매량, 프로모션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신차 시장에 디젤 차종의 공급이 줄어도 디젤차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잔존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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