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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빠르게 변하면서 왠지 모를 우울함을 느낀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13년 계절성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7만 7000여 명에 이른다. 계절성 우울증은 정서적 요인보다는 일조량에 따라 변하는 신체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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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계절성 우울증은 우울감과 무기력 등의 증상이 가을 또는 겨울에 시작되고 봄에 회복된다. 일반적인 우울증상에서는 불면증, 식욕저하가 발생하지만 계절성 우울증은 수면욕구와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증가가 일어날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도 균형잡힌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영양소는 ‘트립토판’이다. 행복의 물질로 알려진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으로부터 만들어진다. 트립토판은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돼지고기에는 100g당 250mg의 트립토판이 함유되어있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 불면증 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바나나보다 25배나 높은 수치이다.
또한, 비타민F 라 불리는 아라키돈산이 돼지고기 속에 풍부하게 들어있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여기에 신경안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도 많이 들어있어 우울증 완화에 효과적이다.균형잡힌 영양소 섭취뿐만 아니라 하루 30분 가벼운 운동과 함께 일조량을 늘리는 것도 우울증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우울감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전문의에게 도움을 조기 요청하여 우울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빠른 회복을 얻을 수 있다.
도드람 관계자는 “계절의 변화로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최고의 음식은 단연 돼지고기”라며 “돼지고기는 육류 중 트립토판 함량이 가장 높아 우울증, 수면부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