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이 다음 월급일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 ‘월급 보릿고개’를 겪고 있으며 이 중 5명은 매달 겪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월급 보릿고개를 겪는 이유는 아껴도 줄지 않는 생활비와 적은 월급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직장인이 꼽은 월급까지 초과하여 쓰는 금액은 얼마인지, 며칠만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지, 월급 보릿고개 기간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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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1.3%는 월급 보릿고개를 '매월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43.3%는 '가끔 겪고 있다'고 답했다. '겪은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5.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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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보릿고개를 겪는 이유는 '아껴도 줄어들지 않는 생활비 때문에'이라는 응답이 22.5%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적은 월급 때문에' 20.5%, '고정 지출 때문에' 19.7%, '계속 오르는 물가 때문에' 16.2%, '비고정 지출 때문에' 13.3%, '지름신 등 계획성 없는 소비 때문에' 7.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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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월급까지 초과하여 쓰는 금액은 평균 23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8.7만원, '30대' 24만원, '40대' 29만원, '50대' 33만원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월급 이상으로 쓰는 돈의 액수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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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직장인이 월급을 다 쓰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7.8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17.4일, 남성이 18.5일로 여성이 남성보다 하루가량 먼저 월급을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을 다 쓰는 기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15일~20일'이라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0일~25일' 27.7%, '10일~15일' 19.2%, '25일~30일' 10.9%, '10일 이하' 9.7% 순이었다. -
직장인들이 월급 보릿고개를 겪을 때 하는 행동으로는 응답자의 31.6%가 '신용카드만 사용한다'고 답해 1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비상금을 사용' 20.2%, '약속을 잡지 않고 집에만 있는다' 13.7%, '안 쓰고 무조건 아낀다' 12.2%,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다' 9.6% 순으로 답했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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