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대세는 ‘필(必)환경’…환경 보호 동참하는 브랜드 인기

기사입력 2019.10.16 10:10
  •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와 쓰레기 문제 등으로 인해 환경보호는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었다. 필(必)환경 시대의 도래와 함께 ‘노케미족’, ‘체크슈머’, ‘그린슈머’ 등 친환경 소비를 적극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우선 가치로 두고, 건강한 미래 환경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뷰티업계도 ‘필(必)환경’이 대세

    이제는 화장품도 친환경 성분을 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재활용이 쉬운 포장과 부자재까지 확장되고 있다. 변화의 흐름에 따라 건강한 피부를 가꿔주고 동시에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뷰티 브랜드가 많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한국형 클린뷰티 브랜드 ‘스킨그래머’
    ▲ 한국형 클린뷰티 브랜드 ‘스킨그래머’

    ‘스킨그래머’는 제품의 성분부터 포장, 부자재까지 환경과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한국형 ‘클린뷰티’ 브랜드다. 제품 포장과 부자재는 재활용이 용이한 재료를 사용해 소비로 인한 환경 부담을 줄였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비닐 테이프와 비닐 에어캡 대신 종이 테이프와 친환경 종이 완충제인 ‘지아미(geami)’를 사용해 배송하고 있다.‘스킨그래머 쉬즈 곤 포어리스 워터 에센스’의 경우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로 출시되어 관심을 모았었다. 또한 제품에 함유된 모든 원료는 물론 완제품도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아 소비자가 윤리적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 사진제공=로레알
    ▲ 사진제공=로레알

    로레알은 프랑스 뷰티 패키징 전문 기업 알베아(Albéa)와 공동으로 바이오 기반의 종이 유사 재료를 사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최초의 종이 기반 화장품 포장용 튜브를 개발했다.

    이번 혁신은 현행 플라스틱 화장품 포장재에 대한 대안으로 기획됐으며, 다양한 주기 분석을 통해 환경적 이점을 평가할 예정이다. 해당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은 2020년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몸도 마음도 안심! ‘친환경 생리대’ 등장

    환경에 많은 부담을 안겨주는 것은 알지만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생리대’이다. 많은 여성들이 일회용 생리대대신 면 생리대를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유기농 면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은 물론 환경에 부담을 덜어주는 ‘친환경 생리대’가 등장했다.

  • 사진제공=콜만
    ▲ 사진제공=콜만

    콜만의 생리대는 커버만 순면인 보통의 일회용 생리대와 달리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모두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인증 유기농 순면으로 제조된다. 방수 필름과 포장 비닐 역시 식물성 전분 소재의 생분해성 비닐인 ‘마터비’(Mater-bi) 필름을 사용해 땅에서 90일 내에 90% 이상 생분해된다.
     
    실제로 콜만이 진행한 실험 결과 매립 60일 이후 팬티라이너는 96.8%, 중대형 생리대는 99.2% 분해됐으며 토양에 독성 물질을 남기지 않았다. 마터비는 퇴비로도 사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매립 또는 소각 시 토양 및 대기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유럽 등지에서는 플라스틱 비닐의 대안으로 활발히 연구 및 사용되고 있다.

    지구 지키는 친환경 패션 인기

    패션업계에서도 ‘필(必)환경’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플라스틱, 폐직물 등에서 얻은 리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들을 속속들이 선보이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 사진제공=노스페이스
    ▲ 사진제공=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플라스틱병(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을 적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노스페이스는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통해 500ml 페트병 약 370만개를 재활용했고 친환경 가공 공정을 통해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대표 제품인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은 재킷 1벌(L사이즈 기준) 당 500ml 페트병 50개가 재활용된 100% 리사이클링 원단, 리사이클링 지퍼 테이프 등을 사용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전국 24개 소비자 및 환경단체의 500여명의 소비자평가단이 직접 뽑은 ‘2019 소비자가 직접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과 ‘인기 상품’에 동시에 선정됐다.
  • 사진제공=FRJ(에프알제이)
    ▲ 사진제공=FRJ(에프알제이)

    2017년 업계 최초 원두 찌꺼기를 재활용한 친환경 아이스카페 데님을 선보인 바 있는 FRJ(에프알제이)는 오가닉 코튼 소재로 만든 착한 데님 5종을 선보였다.

    오가닉 데님은 씨앗부터 재배하여 섬유로 만드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환경과 인간에게 해가 되는 합성화학비료나 살충제를 3년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유기농 시스템으로 제조된 제품에게만 주는 ‘에코서트’와 ‘오가닉 콘텐츠 스탠다드(Organic Content Standard)’ 인증을 획득했다. 제품은 청바지 디자인과 워싱 사양에 따라 남성 2종과 여성 3종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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