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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이별 후 선물 정리'를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63.9%는 헤어진 후 연인에게 받았던 선물을 간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버린다'는 22.6%, '돌려준다' 8.0%, '중고로 판다' 3.2%, '주변인들에게 나눠준다' 2.2%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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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이 준 선물을 간직하는 이유로 '물건일 뿐인데 굳이 정리할 필요 없다 생각해서'가 가장 많았다. 또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이 깃들어 있어서' 18.3%, '내가 잘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라서' 9.7%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버리기엔 비싼 물건이라서' 8.9%, '완전히 헤어진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6.2%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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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선물을 간직하지 않는 이유는 남녀의 의견이 달랐다. 성별로 나눠 보면 남성은 '전 연인을 빨리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39.7%)'를, 여성은 '다가올 새로운 사람을 위해서(52.8%)'를 1위로 선택했다.
이외에도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라서', '헤어진 연인이 꼴도 보기 싫어서', '헤어졌으면 받은 물건을 정리해야 한다는 주변의 말 때문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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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후 계속 간직하게 되거나 버리기 유난히 망설여지는 선물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조사 결과 남성은 '전자제품'이 29.5%로 가장 많았고, '의류(17.5%)', '구두, 가방 등의 잡화(15.5%)', '내 모습이 담긴 사진(14%)', '액세서리(13%)', '향수.화장품(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구두, 가방 등의 잡화(33.2%)'가 가장 많았다.이어 '내 모습이 담긴 사진(16.3%)', '의류(14.9%)', '전자제품(13.9%)', '향수.화장품(9.4%)', '액세서리(4.5%)'를 간직하거나 버리기 가장 망설이게 된다고 답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
- 그래픽=김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