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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호흡을 맞추는 이민기와 이유영이 본적 없는 장르물 속 연기 변신에 나선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OCN 새 토일드라마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원유정, 연출 이윤정) 제작보고회가 열려 이윤정 감독을 비롯해 이민기, 이유영, 온주완, 서현우가 참석했다.
'모두의 거짓말'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실종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는 여자와 단 한 명의 죽음도 넘길 수 없는 형사의 진실을 좇는 시크릿 스릴러.
이날 이윤정 감독은 "'모두의 거짓말'은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시놉시스를 읽어보면 '뭐야. 누구야' 이런 반응이 절로 나온다"며 "어떤 사람도 믿을 수 없는, 뒷면과 거짓말이 난무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촬영 중인 배우들도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모른다고 전한 만큼, '모두의 거짓말'은 작품 밖에서도 미스터리함을 잃지 않고 있다고. 이 감독은 "누가 범인인지 쫓아가면서 '누가 진실되고 거짓된 것일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
극 중 이민기는 광수대 경위 '조태식' 역을 맡았다. 타고난 재능으로 범죄자를 타파하던 그는 시골 파출소로 가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국회의원 김승철의 사고사를 수사하던 중 조작된 음모를 눈치채고, 김승철의 딸 김서희(이유영)을 도와 사건 해결에 나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장르물에 나설뿐 아니라 형사 역할도 처음인 이민기. 전작 '뷰티인사이드'로 '멜로 장인'으로 거듭난 그는 "이윤정 감독님과 인연이 있어서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선택이 어렵지 않았다"며 "시놉을 받았는데 첫 장에 쓰여진 말이 인상 깊었다"며 '이 시대의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침묵'이라는 말이 와닿아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
이유영은 부와 명예를 모두 갖춘 4선 의원 김승철의 딸 '김서희'로 분한다. JQ그룹의 독자 정상훈과 결혼한 김서희는 아버지의 의문스러운 죽음과 동시에 남편 상훈의 실종을 겪는다. 그는 남편이 실종된 후 '남편을 구하고 싶다면 국회의원이 돼라'는 범인의 메시지 때문에 국회의원에 나선다.
이유영 역시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이윤정 감독을 꼽았다. 그는 "시놉도 좋았고, 이윤정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김서희 캐릭터는 국회의원이 되기는 하는데 국회 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인물로, 여러 미스터리한 사건과 힘든 일을 겪기 때문에 감정 연기, 진실된 연기가 중요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설명했다. -
온주완과 서현우는 각각 JQ그룹의 신사업 총괄팀장 '진영민'과 전략기획 팀장 '인동구'로 분한다. 진영민은 실종된 상훈과 어릴 적부터 절친으로, 상훈이 사라지자 무너져 내리는 서희를 걱정하고 친구를 찾는 데 조력한다.
온주완은 '커피프린스 1호점', '하트 투 하트', '치즈인더트랩' 등 로맨스 장르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윤정 감독에 대한 궁금증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고. 그는 "감독님이 스릴러를 한다는 점에 의문점이 생겼다"며 "감독님이 온주완이라는 배우를 어떻게 쓰실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기 씨는 형사로서 강인하고 치밀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유영 씨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있다. 현우 씨도 미스터리한 인물로 맡은 바 임무를 해주고 있어서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며 "다들 맡은 역할에 찰떡이다"라고 캐릭터 싱크로율에 감탄했다. -
서현우가 연기하는 '인동구'는 위기의 순간 JQ그룹의 회장 정영문을 만나 그의 오른팔로 살며 충성을 다한다.
서현우는 "다른 현장은 겉으로 치열하다면 여기는 내면에 소용돌이를 치게 하는 작품"이라며 '모두의 거짓말' 특유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각각의 캐릭터가 내면적으로 가져가는 힘이 대단하고, 연기에선 그 힘들이 충돌한다"며 "쫄깃하고 밀도가 꽉 찬 신들이 많아서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첫 장르물에 도전하는 이윤정 감독과 연기 변신에 나서는 이민기, 이유영의 '모두의 거짓말'은 오는 10월 12일(토) 밤 10시 30분 OCN에서 첫 방송된다.
- 연예 칼럼니스트 이우정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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