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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국 NASA 출신 항공 '신재원 박사' 영입…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발 주력

기사입력 2019.09.30 17:08
  • 현대차그룹이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UAM 사업부를 총괄하는 신재원 부사장은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 베테랑급 전문가로, 미 항공우주국(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에서 30년간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현대차그룹, 신재원 부사장 / 현대차 제공
    ▲ 현대차그룹, 신재원 부사장 / 현대차 제공

    이를 위해 먼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 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 설계와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안전 기술 등의 핵심 기술 개발 및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신재원 부사장은 항공안전과 항공교통 관제기술 분야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단순히 항공 기체 개발에 머물지 않고 항공 인프라와 항공 관제체계 등 종합적인 교통체계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와 모터, 경량소재,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UAM 사업에도 적극 활용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로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세계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메가시티화(Mega-Urbanization∙ 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 확산)로 도시 거주자들의 이동 효율성은 급격히 떨어지고, 물류 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흔히 PAV(Personal Air Vehicle∙개인 항공기) 또는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전기수직이착륙), 에어 택시 등으로도 불리 우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항공기와 달리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공중비행으로 교통체증을 유발시키지 않으면서 수직이착륙을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해 자동차와 항공기의 단점을 보완한 혁신적인 미래 도심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헬리콥터는 수직이착륙은 가능하나 중장거리 이동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이동 고도가 높고 소음도 심해 도심 내 이동수단으로 부적합)

    신재원 부사장은 "미 항공우주국에서 최첨단 항공 기체와 추진, 안전, 항법 분야 등 다양한 항공 분야를 연구하고 관리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제 현대차그룹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책임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어 그는 "신설된 UAM 사업부는 비행체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20년 내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재원 부사장은 1989년 미 항공우주국 산하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해 항공안전 및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1998년 글렌리서치센터 항공안전기술개발실 실장에 오른 데 이어 3년 만인 2001년에 항공연구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항공연구 부문 전문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미 항공우주국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 부문 기초연구 강화와 차세대 항공 운송 시스템 개발을 선도했다.

    입사 19년만인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우주국의 모든 항공 연구와 기술 개발을 관리하는 최고 위치에 올랐으며, 플라잉 카와 무인 항공 시스템(UAS∙Unmanned Aerial System),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신재원 부사장은 저공비행용 교통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해 구글과 우버, 보잉, GE, 아마존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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