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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진 가을 날씨에 축구와 같이 체력 소모가 큰 스포츠부터 도심 걷기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모든 운동은 서고 걷고 달리고 점프하는 발에서 비롯된다. 기록에 민감한 운동선수는 기능성 스포츠 인솔(깔창)이 자주 사용되는데, 최근 일반인 사이에서도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에 따라 필요로 하는 발의 기능이 다른 만큼 기능성 스포츠 인솔은 용도에 맞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풋마사지 효과와 탄력 있는 걸음을 돕는 ‘워킹 인솔’가벼운 도심 걷기부터 등산, 트레킹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워킹 인솔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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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쿠아케어’는 덴마크 기능성 풋웨어 전문기업 ‘프로바디’에서 출시한 액상 소재 인솔이다. 인솔 내부의 유동성 리쿠아젤이 발이 지면에 닿는 순서와 방향, 족부 형태에 따라 쉼 없이 위치를 이동하며 발바닥 전체의 잔근육과 미세혈관들을 반복적으로 부드럽게 자극해주기 때문에 걷는 것만으로도 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체온이 올라 전문 아쿠아 마사지숍에서 발 마사지를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에 쉽게 지칠 수 있는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다.
또한, 발 아치 등 발바닥의 패인 부위를 리쿠아젤이 메워주면서 액체 소재 특유의 리드미컬한 탄성으로 인해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지는 한편, 발걸음이 경쾌해지고 자연스럽게 허리와 어깨가 펴지는 등 올바른 자세가 형성되는 효과도 있다. 부피가 작고 제형이 유연해 휴대가 용이하여 격렬한 운동 후 발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애프터 스포츠 인솔’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추진력을 더해 점프력은 높이고 부상은 줄여주는 ‘농구 인솔’농구는 더욱 높은 점프로 공을 차지해 골을 넣는 스포츠다. 점프력은 곧 경기력을 의미하며 점수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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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고장인 미국의 인솔 브랜드 ’스펜코’에서 출시한 ‘GRF’는 점프력을 향상과 충격 흡수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인솔이다. 3-POD시스템으로 불리는 3개의 패드가 점프가 필요한 순간에 반발력을 더해 점프력을 상승시켜준다. 점프 후 착지 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뒤꿈치와 발바닥의 앞부분의 쿠션이 흡수해 발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GRF는 서전트(제자리) 점프를 강화해 특히 덩크슛, 리바운드와 같이 뛰어난 점프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높여준다. GRF는 인솔 측면의 접지에 특히 신경을 써 급격한 방향 전환 과도하게 발목이 회전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발목이 삐는 위험을 줄여준다.
발목과 무릎을 지탱해 힘 있는 스윙을 돕는 ‘골프 인솔’올바른 스윙 자세를 위해선 안정된 하체를 유지하는 게 필수다. 정확한 스윙이 타수를 줄이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비싼 레슨이 부담스럽다면 인솔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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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커스텀 인솔 브랜드 ‘시다스’의 ‘골프 플러스’는 발아치를 지지해 하체에 안정감을 더해줘 올바른 스윙을 유도하는 기능성 골프 인솔이다.
골프 플러스는 부위마다 다른 첨단 소재를 사용해 발의 움직임을 따라 발목과 무릎을 고정해 흔들림 없는 스윙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신체에 안정감을 부여해 몸의 중심 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힘 있는 스윙을 선사하는 것이다. 입체적인 발 모양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발바닥의 구조에 따라 높낮이가 달리해 착용 시 균형감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라운딩으로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발에 피로감과 통증을 덜어준다. 사용법 또한 간단하다. 골프 플러스를 기존 골프화의 인솔과 동일한 사이즈로 재단해서 사용하면 된다.
접지력 높여 안정감 더해줘 장시간 러닝이 가능한 ‘축구 인솔’90분을 쉬지 않고 뛰어다녀야 하는 축구는 발로 하는 스포츠의 대명사다. 폭발적인 파워와 스피드를 필요로 하는 직선 스프린트가 많아 자연스레 발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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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의 ‘스페바’는 발바닥 전체에 밀착해 접지력을 향상시켜 안정된 경기 운영을 도와주는 축구 전용 인솔이다. 3D 쿠셔닝이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효율적으로 흡수해 반발력을 더해줘 달리기의 추진력을 높여준다. 전력을 다해 달리는 상황에서의 가속력을 높여준다.
스페바는 인솔이 발바닥뿐 아니라 발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형태로 제작돼 착용하게 되면 발 전체에 편안함을 주게 된다. 경기 중 발의 피로를 감소시켜 장시간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준다. 인솔 소재로 마찰력이 강한 실리콘과 스웨이드를 사용해 축구화 내에서 발바닥이 밀리는 현상을 확실히 잡아줘 물집이 예방에도 좋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