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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점유율 53.8%! 미국산 소고기, 2019년 상반기 수입육 시장 1위 차지

기사입력 2019.09.26 17:37
  • 미국산 소고기가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미국산 소고기가 2019년 상반기 국내 수입육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검역 기준으로 11만2882톤이 수입된 미국산 소고기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53.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8만2213톤으로 시장점유율 39.2%를 차지한 호주산 소고기와는 올 상반기에만 3만톤 이상의 큰 격차를 나타냈다. 지난 2017년 미국산 소고기와 점유율 경쟁에서 1, 2위가 바뀐 이래 지속해서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 사진 제공=미국육류수출협회
    ▲ 사진 제공=미국육류수출협회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 변화와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미국산 소고기 인기 비결로 꼽으며, “한국갤럽이 2019년 상반기에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합리적인 가격’과 ‘안전성’ 그리고 ‘맛과 품질’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를 선택한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국내 미국산 소고기 시장 점유율 1위(2019년 6월 기준)인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Excel®)’는 미국 최초 ‘지육 스캔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과학적인 생산공정을 비롯해 7단계의 체계적이고 엄격한 시스템으로 관리 및 생산되는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소고기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스테이크 하우스를 비롯해 한식집, 레스토랑에서도 주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소고기로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접하면서 미국산 소고기의 인식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엑셀비프(Excel®)의 올 상반기 수입량은 4만2천톤으로 전년 3만톤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유튜버 등 SNS 채널에서 한우와 미국산 소고기의 가격과 맛을 비교하는 콘텐츠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우의 1/3 정도 가격이지만, 맛이 뒤처지지 않거나 혹은 더 좋다는 평가의 콘텐츠들은 소비자에게 미국산 소고기의 구매 욕구를 증대시키고 있다. 실제 한우(1++ 등급)와 미국산(프라임 등급) 부채살 소고기의 가격은 9월 4주 이마트몰 소매가 기준 100g당 각각 11,300원, 3,238원으로 3.5배의 가격 차이가 있다.

    한편, 국내 대형마트의 다양한 프로모션도 미국산 소고기의 소비 증대를 이끌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는 미국산 스테이크 부위를 소비자가 직접 맛보고 구매하는 신개념 ‘아메리칸 스테이크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홈플러스는 고기 마니아들을 위한 멤버십 ‘미트클럽 The M’의 런칭 기념 선상 파티를 미국산 스테이크와 함께했으며, 유튜브 방송 ‘고기클럽’에서 미국산 프라임급 척아이롤을 주제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미국산 냉장 CAB(블랙앵거스) 등 프리미엄 미국산 소고기를 할인 판매한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미국산 소고기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15.3%로 9.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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