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과 친환경적 요소까지 갖춘 ‘친환경 생리대’ 주목

기사입력 2019.09.25 15:57
  • 최근 많은 여성들이 스스로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함께 지키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면서 친환경 생리대가 주목받고 있다.

    세탁하여 재사용하는 면 생리대의 종류도 크게 늘었으며, 유기농 면 소재로 만들어진 일회용 생리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강과 환경을 위해 면 생리대를 사용하고 싶지만 세탁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기 힘들 때, 대안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일회용 생리대다.

  • 콜만 생리대 / 사진제공=콜만
    ▲ 콜만 생리대 / 사진제공=콜만

    콜만 생리대는 커버만 순면인 보통의 일회용 생리대와 달리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모두 국제유기농섬유기구(GOTS) 인증 유기농 순면으로 제조되고, 방수 필름과 포장 비닐 역시 식물성 전분 소재의 생분해성 비닐인 ‘마터비(Mater-bi)’ 필름을 사용해 땅에서 90일 내에 90% 이상 생분해된다.

    실제로 콜만이 진행한 실험 결과, 매립 60일 이후 팬티라이너는 96.8%, 중대형 생리대는 99.2% 분해됐으며 토양에 독성 물질을 남기지 않았다. 마터비는 퇴비로도 사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매립 또는 소각 시 토양 및 대기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유럽 등지에서는 플라스틱 비닐의 대안으로 활발히 연구 및 사용되고 있다.

  • 콜만은 자사 생리대를 잘라 인위적으로 만든 쓰레기 더미에 넣고 제품이 생분해되어 사라지는 과정을 관찰했다. / 사진제공=콜만
    ▲ 콜만은 자사 생리대를 잘라 인위적으로 만든 쓰레기 더미에 넣고 제품이 생분해되어 사라지는 과정을 관찰했다. / 사진제공=콜만

    생리대 파동 이후 많은 업체들이 유기농 면 소재를 앞세워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커버를 제외한 내부 흡수체나 비닐은 영원히 썩지 않을 플라스틱 소재인 경우가 여전히 많다. 시트 하단의 방수 필름이나 겉면 포장 비닐 등에 마터비와 같은 생분해 소재를 적용하려는 연구와 노력이 시급하고, 소비자들의 꼼꼼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다.

  • 이탈리아의 식품 매장 ‘이탈리(EATALY)’ 밀라노 지점에서 제공되는 마터비 비닐. 안내판에는 ‘사과 껍질과 마터비의 공통점은 모두 생분해된다는 것입니다’라고 적혀있다. / 사진제공=콜만
    ▲ 이탈리아의 식품 매장 ‘이탈리(EATALY)’ 밀라노 지점에서 제공되는 마터비 비닐. 안내판에는 ‘사과 껍질과 마터비의 공통점은 모두 생분해된다는 것입니다’라고 적혀있다. / 사진제공=콜만

    생산과 소비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자연에 해를 입히지 않아야 하는 ‘필환경’ 시대. 어떻게 하면 여성의 몸이 위험한 화학 물질들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환경에 남기는 피해 역시 최소화할 수 있을지 사회 전체가 대안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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