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들이 한 달 전체 생활비의 40%에 달하는 평균 29만7천원을 취업 준비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격증·어학평가 응시료와 면접 교통비, 교재비 등의 순으로 취업 준비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이 꼽은 취업 준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감으로 포기한 것과 가장 서러웠던 순간은 언제인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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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의 전체 생활비는 2019년 월평균 74만2천원을 지출하고 있었고, 2017년 같은 조사에서는 62만 9천원으로 약 11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를 위해 사용한 금액을 살펴보면 2019년 취업 준비 금액은 평균 29만7천원으로 전체 생활비의 40%에 달했다. 2017년 취업 준비 비용 27만8천원보다 약 2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생활비보다는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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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취업 준비 항목으로는 '자격증, 어학평가 응시료' 66.2%와 '면접 교통비' 65.9%가 대표적이었다. 이어 '교재비' 55.9%, '학원 수강료' 51.0%, '면접 복장 구매/대여' 39.9%, '메이크업, 스타일링 코치 등 이미용비' 23.7%, '사진 촬영비' 23.6% 순으로 주로 비용을 지출하는 항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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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중 71.2%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어느 정도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경제적 부담을 호소한 취준생 중 상당수가 이로 인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이 포기한 것으로는 알바를 병행하기 위해 '취업 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일부 포기'했다는 응답이 54.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여행/취미생활' 포기가 53.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입맛, 푸짐한 식사를 포기하고 간편식으로 끼니 해결' 34.5%, '각종 모임 참석 포기' 33.4%, '패션, 메이크업 등 꾸미기를 포기' 28.8% 순으로 포기했다고 답했다. -
취업 준비 중 가장 서러운 순간으로 취준생 25.7%가 '이 고생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고 느껴질 때'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취업 준비만으로도 버거운데 생활비 걱정까지 해야 할 때' 24.4%, '잘나가는 선배, 친구의 소식이 들려올 때' 14.5%, '탈락 통보마저 받지 못할 때' 11.4%, '기대한 기업에서 탈락 통보를 받았을 때' 9.3%, '부모님께 용돈, 생활비를 받을 때' 8.5% 순으로 나타났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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