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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ICT 기술을 일컫는 ‘펫테크(Pet-Tech)’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연평균10%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 유통, 가전업체도 펫테크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모양새다.
스타트업들도 특색 있는 스마트 펫가전을 출시하며 ‘펫팸족(Pet+Family)’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스타트업들도 다수 있다. 스타트업들이 선보인 스마트 펫가전 가운데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보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들을 소개한다.스마트 펫가전바램 펫 핏트니스 로봇반려동물의 분리불안, 운동량 부족 해소 -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는 현대인은 반려동물을 오랜 시간 혼자 남겨두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들은 홀로 산책을 하거나 활동적 놀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려인이 없는 동안 활동량이 급격히 적어진다. 이로 인해 우울증, 분리불안을 겪거나 과체중이 되기도 한다.
IoT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용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바램시스템은 장시간 외출이 잦은 반려인들을 위해 바램 펫 피트니스 로봇을 출시했다. 바램 펫 피트니스 로봇은 반려인을 대신해서 반려동물의 놀이 상대가 되어준다. 외출 전에 연동된 앱으로 시간을 설정해두면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며 반려동물의 흥미를 끄는 방식이다. 로봇이 움직일 때 내부에 넣어둔 간식이 토출되면서 반려동물에게 재미와 보상을 제공한다. 반려인은 앱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활동량을 일, 주, 월 단위로 확인할 수 있어 반려동물의 건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한 번 완충으로 최대 4시간까지 작동한다.
핏펫 어헤드 소변키트집에서 하는 반려동물 건강검진 -
핏펫은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도 앞장서고 있는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핏펫의 대표상품인 ‘핏펫 어헤드 소변검사 키트’는 집에서도 반려동물의 간단한 건강검진을 할 수 있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려동물의 이상 증상이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세심한 관찰 없이는 이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핏펫 어헤드 소변검사 키트’로 자주 검진하면 예기치 못한 큰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병원을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여유가 없거나 검진 비용이 부담되는 반려인들에게도 유용하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여 약 1분만에 검사가 완료된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시약 막대에 묻혀 비색표 위에 정렬한 후 연동된 앱을 통해 촬영하면 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 실시간으로 10가지 항목(포도당, 빌리루빈, 케톤, 잠혈, PH, 단백질, 아질산염, 우로빌리노겐, 비중, 백혈구)을 분석하여 10가지 의심 질병(당뇨병, 방광결석, 방광염, 요로결석, 요로감염, 신부전, 간담관질환, 케톤산증, 용혈성빈혈, 요붕증)을 감지해준다. 또한 앱에 검사 데이터가 누적되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 관리할 수 있다.
어웨어 민트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실내 환경 개선 팁 제공 -
반려동물 건강관리에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실내 환경 관리다. 반려동물은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쾌적한 실내환경이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령의 반려동물은 면역력이 부족하므로 적당한 실내 온, 습도를 유지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로 인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려인들 또한 반려동물의 털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자주 환기를 해주는 등 적절한 실내환경 관리가 필요하다.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어웨어(Awair)‘는 실내 공기 측정기를 통해 수집한 실내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기질에 대한 인사이트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어웨어의 대표적 B2C 제품 어웨어 민트(Awair Mint)는 실내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는 신개념 스마트 가전으로 초미세먼지(PM2.5), 화학물질, 온도, 습도 4가지 요소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자체 앱을 통해 어디에서나 어웨어 민트가 설치된 실내 공간의 종합 공기질 점수 및 및 항목별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건강, 알레르기 등 관심사를 설정해두면 맞춤화된 공기 관리 팁도 제공한다. 또한 갑작스레 실내 공기 질이 변화하면 푸쉬 알림을 주는 기능이 있으며 외부 공기 상태와 비교해 적절한 때에 환기를 할 수 있도록 환기 타이밍도 알려준다. 어웨어 민트는 구글홈, 카카오미니 인공지능 스피커와도 연동되어 음성명령만으로 실내공기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등 사용법이 더욱 편리해졌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