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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은 공효진에게 단 3초 만에 꽂히며, 시청자들도 이들 폭격형 로맨스 커플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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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죽어있던 연애 세포도 되살리는 동백(공효진 분)과 황용식(강하늘 분)의 폭격형 로맨스가 시작되었다. 동백의 첫 한마디를 듣자마자 용식이 '큐피드의 화살이 가슴팍에 메다 꽂혔다'라고 말해, 시청자들도 이 치열하게 설레는 커플에 응답하듯 '올가을, 수목은 너로 정했다'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그 이유는 먼저, 동백은 ‘동블리’ 그 자체였다. 첫 등장부터 뛰어난 미모로 옹산의 게장골목을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답게 비주얼로 사로잡았고, '땅콩은 팔천 원'이라며 진상손님 노규태(오정세)를 강단 있게 대처하는 모습에 '팬 됐습니다'라는 용식처럼 시청자들의 마음도 단번에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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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세상의 편견 때문에 움츠러들어 있지만, '남편은 없는데, 아들은 있어요. 그럴 수 있잖아요', '가난한 엄마고, 아빠 없이 키워서 미안한 엄마이긴 하지만, 부끄러운 엄마는 아니에요', '이 안에 제 손목 값, 웃음 값은 없어요' 등 소심하게라도 할 말은 다 한다.이어 '건물주 아니라, 건물주 할애비라고, 노규태는 동백이 한테 안 돼, 언니는 하마야'라고 한 알바생 향미(손담비 분) 말대로, 물 밖으로 콧구멍만 내놓고 숨죽이고 살고 있지만 밀림에서 제일 무서운 하마 같은 동백의 맹수 본능이 언제 깨어날 지 기대를 하게 했다.용식의 신선한 매력 또한 압권이었다. 본인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면 서울 사람인 줄 안다고 주장하지만, 촌스럽고 우직한 게 오히려 매력이다. 그러나 또 다른 매력으로 치명적인 섹시함이 훅 치고 들어왔다. 동백이 규태에게 차마 받지 못한 땅콩값 팔천 원을 돌려받기 위해 그의 지갑까지 빼앗아 동백에게 달려갔다.이 행동력은 시청자들도 사로잡았고, 분당 최고 시청률 8%의 주인공이 됐다.숨을 몰아쉬며 용식은 동백에게 팔천 원을 건넸고, 팬이 됐다며, “내일도 와도 돼요?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올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순박하면서도 섹시한 ‘촌므파탈’, 더군다나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곧바로 직진을 결정한 ‘고백머신’의 매력이 시청자들 여심도 흔들었다. 이 거침없는 ‘로맨스 폭격기’가 매주 어떠한 설렘을 가져다줄지 기대가 된다.‘동백꽃 필 무렵’ 3-4회, 오늘(19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된다.
- 김미래 인턴기자 future9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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