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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91.2%, '사내 민폐 끼치는 오피스빌런 있다'…최악의 오피스빌런 1위는?

기사입력 2019.09.16 14:09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내에 오피스빌런이 있다고 답했다. 오피스빌런은 회사 사무실 '오피스(office)'와 '악당(villain)'의 합성어로, 회사 내에서 피해를 주는 사람을 비꼬는 신조어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꼽은 최악의 오피스빌런 유형과 오피스빌런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 등 오피스빌런에 대해 알아보자.
  •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직장인을 대상으로 오피스빌런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91.2%는 사내에 민폐를 끼치는 '오피스빌런'이 있다고 답했다.

  •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오피스빌런 유형 1위는 '책임회피형'이었다. 책임회피형은 권리는 다 챙기면서 자신의 업무나 책임은 다 떠넘기는 유형으로 전체 응답자의 43.2%의 높은 응답률을 얻어 1위에 꼽혔다. 2위는 '궁예형(30.1%)'으로 정확한 근거 없이 멋대로 추측하고 ‘뇌피셜’을 남발하여 민폐를 끼친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뇌피셜'이란 뇌(腦)와 오피셜(Official, 공식 입장)의 합성어로 자신의 생각만을 근거로 한 추측이나 주장을 이르는 말이다. 

    이어 고집 세고 자기방식만 고수하는 '외골수형'이 27.4%, 스스로 알아볼 생각은 전혀 없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물어보는 '질문봇형' 23.7%, 과도한 간섭과 답정너형 조언으로 피곤하게 하는 '꼰대형' 21.8%가 나란히 오피스빌런 5위안에 꼽혔다.

    이밖에도 잔실수가 잦아 두번세번 다시 일하게 만드는 '사고뭉치형(20.9%)', 남의 성과나 업적을 가로채는 '성과스틸형(18.3%)', 중요한 순간마다 부재 중으로 업무지연을 유발하는 '다크템플러형(17.4%)'도 직장인들이 질색하는 오피스빌런으로 꼽혔다. 퇴근하지 않고 남의 워라밸까지 무너뜨리는 '지박령형(16.5%)', 업무센스가 없어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를 주는 '넌씨눈형(16.2%)', 커뮤니케이션이나 팀워크는 안중에도 없는 '안하무인형(15.8%)', 별거 아닌 일도 크게 벌려 일을 키우는 '불도저형(15.2%)'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 특히 직급에 따라 최악이라고 꼽는 오피스빌런의 유형이 달랐다. 먼저 사원급의 경우 최악의 오피스빌런 1위에 '궁예형(37.7%)'을 꼽았다. 이어 2위에는 '책임회피형' 33.5%, '꼰대형' 25.4%가 3위에 꼽았다.

    반면 대리급은 '책임회피형'이 51.8%로 가장 많았고, '질문봇형' 32.0%, '외골수형' 23.9%가 나란히 2, 3위에 꼽았다. 과·차장급이 꼽은 최악의 오피스빌런은 '책임회피형'으로 64.6% 가장 많았다. 이어 '외골수형' 42.4%, '사고뭉치형' 23.4%가 3위를 차지했다.

  • 이같은 오피스빌런의 존재가 직장만족도는 물론 직원들의 업무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전체 응답자의 49.3%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45.9%로 높았다. 반면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3.6%,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1.3%에 그쳤다.

    특히 직급이 낮을수록 '동료가 업무생산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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