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인터뷰] 부산에서 만난 싱가포르관광청 창 치 페이 인터내셔널 그룹 부청장

기사입력 2019.09.10 19:22
  • 싱가포르관광청의 창 치 페이 부청장 인터뷰/사진=이주상 기자
    ▲ 싱가포르관광청의 창 치 페이 부청장 인터뷰/사진=이주상 기자

    올해 싱가포르관광청과 부산의 도시간 관광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지난 2월 부산광역시와의 양해각서(MOC)를 체결했으며, 5월에는 싱가포르와 부산을 잇는 직항 노선이 개설 되었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8월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나타스 홀리데이스 2019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부산을 알렸고, 가장 최근인 8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에서는 ‘썸싱 인 부산 페스티벌’이라는 싱가포르 문화 축제가 펼쳐졌다.

    이렇듯 싱가포르와 부산과의 관광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싱가포르관광청의 창 치 페이(Chang Chee Pey) 부청장을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인터뷰 했다.

  • ▲ 싱가포르관광청의 창 치 페이 부청장 인터뷰/영상촬영=이주상 기자

    Q. 한국은 몇 번째 방문이신가요? 또한 부산은 몇 번째 방문이신가요? 부산을 방문한 소감?

    A : 한국은 여러 번, 부산은 두 번째 방문입니다. 부산은 올해 2월 부산과 MOC협업 시 처음 방문했습니다.

    Q. 한국 시장의 새로운 루트로 부산과 MOU를 체결하고 오늘과 같은 이벤트 등 많은 일을 함께하고 있다. 부산에 집중하게 된 배경과 부산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것은?

    A: 한국 관광객은 싱가포르로 여행 오는 국가 중 두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이는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니 매우 중요하죠. 또한 한국은 2018년도 3,00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해외여행을 떠날 정도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나라입니다. 놀라운 점은 아직도 한국의 해외여행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한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제 2의 수도로 불리는 부산에 새로운 마케팅을 하여 싱가포르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옵션을 가지고 조금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여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부산과 협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어와 제주항공이 부산과 싱가포르를 오가는 직항 노선이며, 추후에는 이스타 항공도 추가 될 예정입니다.

    Q. 2019년도 상반기까지 싱가포르에 방문한 한국인의 수치는 작년대비 소폭 하락하였다. 하반기 반등을 노릴 만한 전략을 준비하는지? 남은 2019년도 마케팅 전략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A: 그러한 이유로 이번에 부산에서 큰 규모의 소비자 행사 ‘썸싱 페스티벌’을 진행합니다. 해운대 해변에서 한국의 유명 가수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있으며, 행사 두번째 날인 토요일에는 유명 유튜버 창현과 함께 바닷가에서 거리 노래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싱가폴 영화 상영도 있을 예정입니다. 일요일까지 파라다이스호텔과 함께 푸드 위크도 진행합니다. 더불어 싱가폴 dj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싱가포르관광청의 창 치 페이 부청장 인터뷰/사진=이주상 기자
    ▲ 싱가포르관광청의 창 치 페이 부청장 인터뷰/사진=이주상 기자

    Q. 싱가포르 관광청의 행사 및 프로모션은 자주 미식을 주제로 다룬 것으로 안다. 싱가포르 미식이 가진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

    A: 음식은 문화를 연결해주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전통음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셰프들이 전통음식을 혁신적으로 연구하여 재해석한 음식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전통음식뿐 아니라 퓨전음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에서 만났던 웨인 셰프 같은 경우도 3대째 가족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있습니다. 오늘 준비된 음식 중 칠리크랩은 그의 할아버지가 레시피를 만든 전통 음식이고, 타이거치킨은 타이거 맥주와 치킨을 접목시킨 웨인 셰프만의 재해석이 담긴 음식입니다. 오늘 그가 선보인 다섯가지 음식만 보더라도 싱가포르 음식의 다양성과 넓은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디저트 전문 셰프로 알려진 제니스 웜 같은 경우는 음식을 예술 분야와 접목시켜 디저트계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앞서 말한 두 명의 셰프는 싱가포르 내 뿐 아니라 요즘 세계적으로도 떠오르는 전도유망한 스타 셰프이기도 합니다.

    Q.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에서 합의를 하여 한창 주목을 받았다. 이 회담이 싱가포르 관광활동에 영향을 미쳤는지?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가?

    A: 정확한 수치상으로는 모르겠으나, 이번 회담이 세계적으로 싱가포르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회담이 진행되었던 카펠라 호텔에 의하면, 호텔 인지도도 높아졌을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사진도 찍고 회담에 서빙되었던 싱가포르 음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고 합니다.

  • 창 치 페이 부청장과 인터뷰이 황민수 기자/사진=이주상 기자
    ▲ 창 치 페이 부청장과 인터뷰이 황민수 기자/사진=이주상 기자

    Q. 마지막으로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추천하는 숨겨진 관광명소가 있나요?

    A: 올해 4월 창이공항에 새로 오픈한 ‘주얼 창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보타닉 가든같은 곳인데, 가든 안에 레스토랑과 쇼핑몰이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보다는 꼭 한번 방문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공항 밖에 위치하지만 터미널과 모두 연결되어있어, 한나절 정도 시간을 내어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푸른 자연이 있는 명소를 좋아합니다. ‘파크 커넥터’ 공원과 센토사 반대편에 위치한 ‘마운트페이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플라우 우빈’은 보다 생생한 야생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한편, 싱가포르관광청은 최근 글로벌 게임 회사 넥슨과 파트너쉽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성공적으로 싱가포르 게임 컨텐츠를 선보인 ‘크레이지아케이드’에 이어 넥슨 대표게임 ‘카트라이더’에서 싱가포르 명소를 배경으로 한 싱가포르 테마 트랙과 함께 싱가포르 마스코트인 멀라이언을 활용한 게임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한국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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