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이 9월 1주차의 트위터에서 화제의 키워드로 꼽혔다.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9월 2일~9월 8일) 트위터 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태풍’이 화제의 키워드에 올랐다. 지난 주말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을 두고 다양한 대화가 오간 결과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7일 하루 트위터에서는 바람소리, 바람장난, 태풍경보, 재난 문자 등 태풍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했으며, 24만 건에 달하는 트윗이 쏟아졌다.
-
연관어 최상위에는 ‘바람’, ‘피해’ 키워드가 올랐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초속 30m를 넘나드는 강풍을 동반하며 바람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기록적인 강풍 속에 전국적으로 사상자 27명, 농작물 피해 면적 1만 4천㏊와 3천650여 곳의 시설물 피해가 집계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태풍 피해 현장이 담긴 이미지와 영상을 공유하며 이번 태풍의 위험함을 알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인천 태풍 후 요약;” 라고 인천 시내의 신호등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렸고, 해당 트윗은 1만 6천 건에 달하는 리트윗과 4천9백 건 가량의 마음에 들어요를 이끌어 냈다.
태풍 피해 소식과 함께 태풍 정보, 피해 예방법 등이 활발히 공유되며 ‘안전’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트위터에서는 ‘태풍 시 효과적으로 창문 테이핑 하는 법’, ‘태풍이 지나간 후 대처 방법’ 등이 담긴 트윗이 다수 확인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태풍 시 효과적으로 창문 테이핑 하는 법”라고 올린 트윗은 1만 건이 넘는 리트윗과 4천3백 건에 달하는 마음에 들어요를 얻었다. -
트위터 이용자뿐 아니라 정부부처도 트위터를 이용해 태풍 상황을 전달하며 ‘태풍특보’ 키워드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청와대(@TheBlueHouseKR)를 비롯해 행정안전부(@withyou3542), 기상청(@kma_skylove), 국토교통부(@Korea_land) 등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태풍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7일 오전 기상청이 “가능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주시길 부탁드립니다”며 올린 트윗은 5천 건가량의 리트윗과 1천1백 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
태풍 관련 보도가 ‘서울’에 치중됐다는 의견이 나오며 ‘서울’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태풍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곳은 인천인데 태풍 위치를 서울 서쪽 100㎞ 이렇게 적는 건 아니지 않나?”, “서울이 태풍 영향권에 있어서 언론에서 보도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서울 중심의 보도를 지적했다. 이에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사실을 호도하는 트윗”이라며 “서울로 가서 더 보도가 되는 것도 있으나 실제로 강한 태풍이라 보도가 많이 되는 것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태풍으로 발생한 에피소드가 트위터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집’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사실 오늘 동생 생일인데 태풍으로 인해 동생이 집에 못 옴”라며 부모님과의 대화 내용을 올렸고, 해당 트윗은 1만 6천 건에 달하는 리트윗과 5천2백 건 가량의 마음에 들어요를 이끌어 냈다. -
트위터에서 공유된 CCTV 영상이 논란이 되며 ‘강아지’ 키워드도 연관어에 올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태풍에 날아가버린 강아지 cctv 영상”라며 6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고, 해당 영상은 8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트위터 이용자들은 “강아지 어떡해ㅜㅜ”, “강아지가 안 다쳤기를”라며 강아지가 무사하길 기원했다. 현재 영상 속에 등장했던 강아지는 큰 사고 없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