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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必)환경 트렌드가 소비자 개인의 실천을 넘어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로 11회를 맞은 ‘자원순환의 날’과 함께 폐자원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리사이클링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리사이클링 제품은 ‘생활 속 자원 순환 실천’, ‘의식 있는 소비(Conscious consumerism)’ 등 최근 사회적인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가치와 부합하며 일명 ‘착한 패션’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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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재활용 원료의 적합성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 기준 (GRS, Global Recycle Standard)을 거친 원사만을 사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 제품을 통해서 총 370만 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또한, 리사이클링 소재의 비율을 알아보기 쉽게 ‘100%’, ‘50%+’ 및 ‘30%+’로 제품에 표기하여 재활용에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재킷 외에도 아노락, 롱 코트 및 베스트 등 다양한 스타일의 성인 및 키즈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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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의 매력적인 미소와 잘 어울리는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은 ‘에코플리스 컬렉션’의 대표 제품으로서, 제품 한 벌 기준 약 50병의 플라스틱병(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리사이클 원단으로 만들어졌고, 국내 최초로 리사이클 지퍼 테이프도 적용했다.
특히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선정한 ‘2019 소비자가 직접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과 ‘인기 제품’에 동시에 선정되며 기능성은 물론 환경에 대한 기여도까지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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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 데님 컬렉션’은 컨버스가 지난 7월 시작한 ‘리뉴 캔버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영국의 빈티지 유통 업체 ‘비욘드레트로(Beyond Retro)’와 손을 잡고 런칭한 이번 컬렉션은 스니커즈 한 켤레당 버려진 청바지 한 벌을 재활용했다. 컨버스는 이후 2020년 봄에 자사에서 생산한 면과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재활용한 ‘리뉴 코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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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랜드는 2020년까지 전 제품을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하겠다는 브랜드 목표를 선포, 최근 ‘브루클린 리부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올 봄에 출시했던 브루클린 컬렉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신발끈에만 활용했던 재활용 소재를 제품 전체로 확대 적용했다. 플라스틱병 재활용 소재로 탄생한 리보틀(ReBOTL) 원단을 사용하였으며, 아웃솔은 34%의 재활용 고무로 제작했다. 또한 신발 제작에 사용된 모든 가죽은 친환경 인증 기관인 LWG에서 실버 등급 이상을 받았다.
스위스 대표 업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은 트럭에서 떼어낸 방수천으로 가방의 몸통을 만들고 자동차의 폐안전벨트로 가방끈을 제작한다. 마감은 자전거의 고무 튜브를 사용한다. 방수천은 5년 이상 사용된 것만 활용하는데, 1년에 재활용 되는 방수천의 양만 수천 톤에 달한다.
노트북 케이스, 휴대폰 케이스, 지갑, 키링 등 80여개 이상의 모델을 판매하며, 모든 제품이 각각 전 세계 하나 뿐인 디자인을 가진 ‘한정판’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