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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이 패션·뷰티부터 음료, 주류,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티스트와 활발하게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2030세대를 주 타겟으로 그들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다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함이다. 특히, 최근 콜라보레이션 트렌드를 보면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아티스트의 폭을 점차 넓히고 다양화하려는 특징이 있다.
비주얼 살린 디자인, SNS 활발한 2030세대 ‘감성’ 사로잡는 음료/주류업계2030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스타그램과 같이 개인 SNS에 공유할 만한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을 의미하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코카-콜라사 프리미엄 캔커피 브랜드 조지아 고티카는 맛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비주얼까지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앙리 마티스 에디션’ 2종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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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서 열린 전시를 통해 더욱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20세기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 그의 작품 중 ‘윤기 있는 머릿결의 나디아(Nadia aux cheveux lisses)’를 유려한 콜드브루 보틀에 담아 낸 이번 제품은 한층 고급스럽고 시크한 느낌을 준다. 스타일리시한 패키지로 사랑받은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에 앙리 마티스의 강렬한 드로잉까지 더해 아름다움을 살린 이번 제품은 초가을 감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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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한 일러스트로 두 눈을 사로잡은 브랜드도 있다. 오비맥주의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이탈리아 노트 브랜드 ‘몰스킨’, 아티스트 ‘김참새’와 협업해 여성의 권익 신장 메시지를 담은 한정판 노트를 선보였다. 김참새 작가는 이 시대 여성들이 모두 자신만의 여우를 발견해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아이콘이 되자는 의미를 여우 캐릭터로 표현했다. 스텔라 아르투아의 레드 컬러 로고와 앙증맞은 일러스트는 개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에게 감각적인 이미지를 선사한다.
젊은 아티스트만의 개성 있는 작품 세계, 옷으로 표현한 패션업계아티스트가 보유한 특유의 작품 세계와 패션업계의 콜라보레이션도 흥미롭다. 한섬의 남성복 브랜드 ‘타임옴므’는 그래픽 아티스트 이경돈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For Beyond This Land’ 컬렉션 10개 모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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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뮤직 비디오·작품 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애니메이션과 영상에 기반한 그래픽 작업을 진행한 이경돈 작가는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법한 상상 속 이야기를 세련된 색감과 독특한 소재로 표현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은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 리차드 헤인즈와 손잡고 2019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리차드 헤인즈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선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추구한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뉴욕의 현대적인 감성을 감각적인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표현하여 패션 아이템에 예술성을 가미했다.
변화하는 시장 공략 위해 컨셉에 맞춘 콜라보레이션 선보인 가전업계가전업계 역시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 시장에 맞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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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보다 고급스러운 컬러와 간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을 위해 초프리미엄 가전 LG시그니처를 출시,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인 마시밀리아노 푹사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협업은 LG 시그니처를 건축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예술과 접목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오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 LG 시그니처 전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신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아티스트 그룹 '슈퍼픽션'과 콜라보레이션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였다. 주문 제작을 뜻하는 ‘비스포크’ 컨셉으로 출시, 개인의 취향에 맞춰 제품 타입, 소재,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슈퍼픽션’과 콜라보레이션한 도어 디자인은 감각적인 컬러와 아이캐칭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 외에도 젊은 감각을 지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비스포크’ 냉장고의 디자인을 더욱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