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연애' 김래원과 공효진이 16년 만에 재회했다.

5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김한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래원, 공효진, 강기영이 참석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리는 영화.

특히 공효진과 김래원은 지난 2003년 방영한 MBC 드라마 '눈사람' 이후 약 16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김래원은 "정말 오랜만에 공효진과 호흡을 맞춰서 기대가 됐는데, 촬영 때도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공효진 씨는 16년 전에 봤을 때도 연기가 정말 자연스럽고 훌륭했다. 독창성도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표현했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연기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시 놀랐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공효진은 "16년 전 '눈사람'을 했을 때는 많이 어렸고,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르는 자신감이 뿜뿜할 때라서 '다 괜찮아' 이러면서 했던 것 같다"라며 "요 근래 여러 작품들을 보면서 래원 씨랑 꼭 다시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눈사람'에서의 캐릭터와는 완전 다른 역할이라, 새롭고 멋있다고 생각했고 영화를 보면서 더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래원 씨가 실제로 묵묵한 편이고 수다스럽지도 않은 성격이다. 늘 가만히 있는 스타일이라서, 어쩜 저렇게 무던할까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는 실제 모습과 다르게 재치 넘치는 역할이다. 에너지를 잘 응축했다가 연기할 때 쓰는 영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다만, 이별의 후유증으로 매일같이 아픔을 달래고 있는 '재훈'과 이미 끝난 연애에 종지부를 찍고 뒤돌아보지 않는 '선영'은 서로 '정반대의 선상'에서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두 사람의 실제 호흡을 묻자, 김래원은 "영화에서는 성격 차이도 많이 나고 티격 태격해서 잘 안 맞는다"라고 말했고, 공효진은 "현실에서도 안 맞는데, 그게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김래원도 동의하며 "정말 그대로 나와서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 말해 두 사람이 영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김래원과 공효진, 두 사람의 호흡은 오는 10월 초 개봉하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