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km의 속도로 북상 중! 제13호 태풍 ‘링링’ 현황 및 전망

기사입력 2019.09.04 15:33
  •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며, 오는 6일~7일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보됐다.
  • 7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이미지=기상청
    ▲ 7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이미지=기상청
    태풍 현황 및 전망

    기상청은 4일(수) 09시 현재 태풍 ‘링링(LINGLING)’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강도 중(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시속 104km(초속 29m)), 크기는 소형(강풍반경 270km)급의 세력으로 시속 3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7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7일 낮에 서해상으로 이동해, 7일 밤에 황해도와 경기 북부 서해안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상륙한 이후에는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8일 새벽 원산만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링링은 북위 30도 부근을 지나는 6일 오후까지 수온이 높은 구역(29도 이상)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밤~7일에는 우리나라 주변에 형성된 상층 대기(고도 5km 이상)의 강한 남서풍을 따라 그 세력을 다소 유지한 상태로 빠르게 서해상으로 진입해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반원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 강수 전망

    기상청은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점차 북상함에 따라 6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 남부지방, 7일 새벽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어 8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태풍과 가장 인접하는 시기인 6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7일 오전에 남부지방, 오후에는 서쪽 지방에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대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안가 저지대 침수 및 하수 범람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8일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서해 5도 100~200mm(많은 곳 제주도 산지 300mm 이상),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라도(남해안 제외)는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 영동, 경상도(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외), 울릉도·독도 20~60mm이다.

  • 강풍 및 풍랑 전망

    6일 낮~8일 오전에 제주도, 남해안과 서해안 및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시속 126~162km/초속 35~45m)이 예상되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시속 72~108km/초속 20~30m)이 불 것으로 보여 건물·공사 현장 등에서의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 가을철 수확기 농작물 피해 및 낙과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5일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6~8일에 남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겠으며, 특히 서해상을 중심으로 최대 8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이에 기상청은 해안가 안전사고 및 양식장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고,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해안 도로 및 해안가 가옥에서는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 태풍 변동성

    앞으로 주변 기압계의 상황에 따라 태풍의 속도가 느려질 경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시점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6일부터 서쪽에 위치한 건조한 공기가 태풍으로 빠르게 유입될 경우, 태풍의 세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 변경될 수 있어 기상청은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적극적으로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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