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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사회, 사회문화, 문학, 철학, 윤리, 한문 등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에는 중국 관련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중국은 우리의 역사, 우리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고,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과거뿐만 아니라 중국과 끊임없는 교류를 하는 현대의 상황을 생각하더라도 중국인들의 문화와 사상을 아는 것은 유리하다.
‘한 권으로 끝내는 차이나 이야기’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중국 관련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만든 학생과 교사 모두를 위한 중국문화 지침서다.
책은 중국어를 가르치는 현직 중국어 교사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수업을 하다 보면 중국의 역사, 지리,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게 되는데, “이 이야기 역사 시간에 배웠어요”, “이거 중학교 때 배운 거 같아요” 같은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교과별로 나누어져 있는 중국과 관련된 내용이 잘 정리된 책’을 목표로 한 만큼, 책은 교과서 속의 중국 관련 이야기를 크게 문화, 지리, 역사, 철학사상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 제시해 중국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해결할 수 있게 했다.
중국의 문화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한·중·일 3개국의 문화를 비교해 상호 영향을 알아본다. 지리 부문은 미세먼지나 홍콩과 같은 최근 핫이슈를 포함한 중국의 자원과 영토, 환경오염 문제 등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의 역사는 교과서에 빈번히 등장하는 춘추전국시대, 관중, 진, 한, 당, 칭기즈칸을 묶은 부분과 19세기 말 청나라 말기부터 현재까지의 굵직한 사건을 다른 한 부분으로 묶어 정리했으며, 아직도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국의 철학사상은 ‘제자백가’부터 공자, 맹자, 묵자, 노자, 장자, 한비자 순으로 각 학파의 인물과 사상을 정리했다.
교과서에는 한 문장 또는 한 문단 정도로 짧게 언급하고 있는 내용을 풍성한 자료와 체계적인 분류로 제시하는 책은 학생들이 학교 공부를 하는 데 유용한 백과사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단순히 지식의 확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는 첫걸음을 내딛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