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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동차와 패션 결합한 '업사이클링' 전세계 전파

기사입력 2019.08.28 15:18
  • 현대차 업사이클링 의상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업사이클링 의상 /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그룹사 현대트랜시스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친환경 패션디자이너와 손잡고 자동차 폐 소재를 업사이클링(up-cycling: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하는 착한 협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자동차 부품 그룹사 '현대트랜시스'와 미국 뉴욕 기반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 가죽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결합을 통해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전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제품 구매 시에도 환경과 사회에 대한 영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등 착한 소비를 주도하고 있어 이들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 현대차 업사이클링 의상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업사이클링 의상 / 현대차 제공

    먼저 업사이클링할 폐 소재로는 자동차 시트 연구와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자투리 가죽이 사용된다. 자투리 가죽은 자동차 시트 등의 부품을 제조하는 현대트랜시스로부터 공급받는데 기존에는 크기가 작거나 오염이 돼 폐기되는 것이었다.

    의상 디자인은 미국 뉴욕 기반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인 제로+마리아 코르네호가 맡았으며, 의상은 총 15벌이 제작될 예정이다. 이 의상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제작되며 화려한 색 대신 지구 본연의 색이 사용된다. 특히 최근 자동차 시트 가죽의 품질 수준이 높아지고 자동차 모델에 따라 시트 가죽 디자인과 패턴이 다양한 만큼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패션이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자동차 폐 소재가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현대차 업사이클링 의상 / 현대차 제공
    ▲ 현대차 업사이클링 의상 / 현대차 제공

    4개월간 제작한 의상은 전세계 패션피플의 이목이 집중되는 2020 S/S 뉴욕패션위크(9/6~11) 첫날인 9월 6일 뉴욕 맨해튼 '퍼블릭 키친'에서 '리스타일'이라는 이름의 캡슐(소규모) 콜렉션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리스타일(Re:Style)은 다시, 새로움을 뜻하는 'Re'와 패션을 뜻하는 'Style'의 합성어로, 재활용이 힘든 자동차 폐 소재에 패션을 가미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리스타일 행사에서 콜라보레이션(협업) 의상 외에도 페트병에서 채취한 재생 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되는 자동차 에어백을 소재로 만든 토트백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재생 섬유 티셔츠에는 'Saving the planet in style(스타일 있는 지구 보호)'이라는 친환경 메시지를 담아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매장 및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판으로 판매한 후 수익금은 글로벌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패션과 결합한 이색 행사를 개최해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은 "지난해 개최된 스타일나이트 행사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보여준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이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리스타일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차 브랜드 지향점인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로+마리아 코르네호는 브랜드 설립 때부터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해온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로, 식물성 염료와 자연 친화적인 실크 등 화학 제품 대신 지속 가능한 재료를 의상 제작에 사용하는 등 생태계 보존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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