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흡연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간접흡연 문제도 심각하다. 우리 국민의 흡연 행태를 파악하고 간접흡연 노출을 자주 경험하는 장소와 이를 고려한 담배 규제 정책 요구 우선순위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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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의 흡연 시작 연령은 남자 19.2세, 여자 19.9세였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일반 담배(궐련) 12.5개비,궐련형 전자담배 13.8개비로 나타났다. 주된 흡연 장소는 전체적으로는 건물 외 흡연 장소가 71%, 건물 내 흡연실 32%, 길거리가 28% 순이었다. 흡연자의 본격적인 금연 시도 경험 비율은 46.4%였고, 금연하려는 주된 이유는 본인의 건강 61%, 주변인의 간접흡연 우려 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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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노출을 자주 경험하는 장소는 응답자의 85.9%가 '길거리'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아파트 베란다·복도·계단' 47.2%, 'PC방' 37.3%, '당구장' 31.6%, '직장 실내' 30.0% 순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는 '직장 내 복도와 계단' 27.8%, '음식점' 25.2%, '직장 내 화장실' 24.8%, '업무용 차량' 23.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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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경험 빈도를 고려해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담배 규제 정책은 금연구역 내 흡연 단속 강화, 실내 금연구역 확대, 실외 공공장소의 금연구역 확대, 금연 클리닉 확대 운영, 담뱃세 인상 등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실내 금연구역 확대' 24.4%, '금연구역 내 흡연 단속 강화(과태료 인상)' 21.0%, '실외 공공장소의 금연구역 확대' 16.3% 순으로 높았다. 여성은 '금연구역 내 흡연 단속 강화(과태료 인상)' 26.0%, '실내 금연구역 확대' 25.7%, '실외 공공장소의 금연구역 확대' 17.7% 순으로 요구도가 높았다.
- 권연수 기자 likegoo@chosun.com
- 그래픽= 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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