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부르는 고열량·저영양 아이스크림…국내 유통 제품의 13.5%

기사입력 2019.08.13 10:26
  • 국내 유통되는 아이스크림과 빙과 제품의 13.5%는 열량은 높지만, 영양성분이 낮아 비만 관리 등을 위해서는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여름철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아이스크림과 빙과에 대한 영양성분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통 제품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모두 126개(아이스크림 94개, 빙과 32개)로 전체 조사대상 제품의 13.5%를 차지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이하 고·저 식품)은 1회 섭취 참고량당 단백질 2g 미만이면서, 위해 가능 영양성분인 당류 17g, 열량 250kcal, 포화지방 4g 중 하나 이상을 초과하는 식품이다. 고·저 식품을 과잉 섭취하면 비만, 만성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아이스크림 중 고·저 식품은 94개였으며, 국내 제품 70개, 수입 제품 24개였다. 이중 1회 섭취 참고량당 당류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58개(국내 46개(22.1g), 수입 12개(21.9g)), 열량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29개(국내 19개(272kcal), 수입 10개(273kcal)), 포화지방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84개(국내 61개(9.2g), 수입 23개(10.1g))로 수입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국내제품보다 평균 0.9g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으로는 국내 허쉬초코바(에버스톤)가 29g, 수입 벚꽃모찌아이스크림(일본, 지이스트)이 31.5g이었다. 열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나뚜루 초코화이트쿠키바(롯데제과)가 315kcal, 수입 캐러멜크리스피샌드위치(프랑스, 한국하겐다즈)가 306kcal로 조사되었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그린티마일드(나뚜루)가 14g, 수입 매그넘더블초콜릿(영국, 유니레버코리아)이 12g으로, 1일 영양 섭취 기준치(15g)의 86~93%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고열량·저영양 식품(아이스크림) 영양성분 비교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고열량·저영양 식품(아이스크림) 영양성분 비교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빙과 중 고·저 식품은 32개로 1회 섭취참고량당 평균 당류 함량이 21.9g(국내제조 21.7g, 수입 22.1g), 열량은 111kcal(국내제조 115kcal, 수입 107kcal), 포화지방 함량 0.7g(국내제조 0.9g, 수입 0.6g)으로 조사되었다.

    당류 함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망고 30%바(라벨리)가 32.0g, 수입 띠리에그리오트체리(프랑스, 롯데로지스틱스)가 28g이었고, 포화지방함량이 높은 제품은 국내 코코모카바(롯데제과)가 9.0g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식약처가 인증한 품질인증 제품(빙과)은 1회 섭취 참고량당 평균 당류 함량이 10.0g, 열량은 69.9kcal로 고·저 식품(빙과)보다 각각 45.8%, 63.2% 수준으로 낮았으며, 어린이 건강에 유익한 영양성분(식이섬유, 비타민)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 품질인증 제품과 고저식품의 영양성분 비교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 품질인증 제품과 고저식품의 영양성분 비교 /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이에 식약처는 고열량·저영양 식품 대신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에 부여하는 품질인증 마크가 부착된 식품을 확인하고 선택할 것을 당부하면서, 앞으로도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 품질인증을 받은 어린이 기호식품은 총 186개 품목이며, 품질인증 받은 어린이 기호식품의 종류와 영양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와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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