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희귀 이구아나, 육지거북 보러 갈까? 국립과학과천관, 세계 양서·파충류 특별전시

기사입력 2019.08.06 09:47
  • 최근 동물 애호가 사이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다양한 양서류와 파충류를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바로 8월 15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펼쳐지는 ‘양서‧파충류 특별전’이다.

    국립과천과학관과 한국양서파충류협회 및 전문기업이 공동 개최하는 ‘양서‧파충류 특별전’은 세계 곳곳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양서‧파충류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서‧파충류의 생존을 위한 독특한 행동 등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수입업체 임대 및 한국양서파충류협회와 전문기업의 무상 협찬 등으로 파충류와 양서류 60여 종 200여 마리가 전시되며,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수입할 수 있는 멸종위기종도 30여 종 전시된다.

  • 렛서안틸리안이구아나. 꼬리길이가 몸통길이의 두 배 이상인 이구아나 도마뱀이다. 총 몸 길이는 1m 정도로 자란다. 성체 시 분홍, 보라색의 보호색을 띄는 화려한 이구아나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렛서안틸리안이구아나. 꼬리길이가 몸통길이의 두 배 이상인 이구아나 도마뱀이다. 총 몸 길이는 1m 정도로 자란다. 성체 시 분홍, 보라색의 보호색을 띄는 화려한 이구아나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희귀 이구아나인 ‘렛서 안틸리안 이구아나’를 볼 수 있다. 랫서 안틸리안 이구아나는 카리브해의 남부 안틸레스 제도에만 서식하는 소형 이구아나 종으로, 긴 꼬리를 사용하여 능숙하게 나무를 타는 도마뱀이다.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하여 현재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Ⅱ급에 등재되어 있다.

  • 골든코인박스터틀. 중국에서는 암에 쓰이는 귀한 약재로 취급받아 밀렵된 거북이가 1억원 이상에 거래되는 거북이다. 노란 머리는 황금동전을 떠올리게 하여 이 거북이를 키우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골든코인박스터틀. 중국에서는 암에 쓰이는 귀한 약재로 취급받아 밀렵된 거북이가 1억원 이상에 거래되는 거북이다. 노란 머리는 황금동전을 떠올리게 하여 이 거북이를 키우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건조 기후, 온난 기후, 습한 기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희귀한 거북이들도 전시된다. 초식하는 ‘육지거북’부터 물과 육지를 오가며 적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껍데기에 완전히 숨을 수 있는 ‘골든코인상자거북’,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서식하는 ‘수생거북’까지 다양한 거북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알다브라자이언트육지거북. 세계에서 2번째로 크게 자라기에 먹성이 좋지만 먹이로 쓰이는 풀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곳의 풀을 집중적으로 먹지 않고 돌아다니며 나눠 먹는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알다브라자이언트육지거북. 세계에서 2번째로 크게 자라기에 먹성이 좋지만 먹이로 쓰이는 풀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 곳의 풀을 집중적으로 먹지 않고 돌아다니며 나눠 먹는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알다브라 자이언트 육지거북’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게 자라는 거대한 육지거북이다. 아프리카 세이셸 섬에 서식하며 1m에 육박하는 검은색의 거대한 몸과 엄청난 먹성, 100년이 넘는 수명을 자랑한다. 육지거북이지만 물을 좋아해서 물가에서 자주 발견된다. 코끼리를 닮은 육중한 발 때문에 ‘알다브라 코끼리거북’이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불린다.

  • 아쌈루프터틀. 얼굴에 빨간색의 띄 무늬를 가지고 있고 상어같은 체형을 하고 있는 거북이다. 나뭇잎 같은 체색을 가지고 있어 수초에 숨으면 찾기 힘들다. 인도에 서식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아쌈루프터틀. 얼굴에 빨간색의 띄 무늬를 가지고 있고 상어같은 체형을 하고 있는 거북이다. 나뭇잎 같은 체색을 가지고 있어 수초에 숨으면 찾기 힘들다. 인도에 서식한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아쌈 루프 터틀’은 상어같이 생긴 등갑 모양이 독특한 반수생 거북이다. 상어의 핀 같은 뾰족한 등갑은 적의 위협으로부터 방어와 공격을 할 수 있는 수단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5배 이상 덩치가 크다.

  • 다이아몬드백 테라핀. 미국에 사는 아름다운 거북이다. 수렵으로 멸종 직전까지 갔으나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현재 개체수를 회복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다이아몬드백 테라핀. 미국에 사는 아름다운 거북이다. 수렵으로 멸종 직전까지 갔으나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현재 개체수를 회복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다이아몬드백 테라핀’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수 거북 중 하나이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서식한다. 아름다운 등갑 모양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맛 때문에 개체 수가 급감했다.

    다양한 몸 색깔과 특이한 먹성을 자랑하는 희귀한 뱀과 도마뱀, 개구리도 전시된다.

  • 크레스티드게코. 과일을 주로 먹는 도마뱀이다. 과일을 베어 먹지 않고 혀로 핥아 먹기 때문에 턱 힘이 약할 것 같지만 무는 힘이 좋은 도마뱀이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크레스티드게코. 과일을 주로 먹는 도마뱀이다. 과일을 베어 먹지 않고 혀로 핥아 먹기 때문에 턱 힘이 약할 것 같지만 무는 힘이 좋은 도마뱀이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이번 전시에서는 뉴칼레도니아섬에 서식하는 과일을 먹는 도마뱀 ‘크레스티드 게코’가 혀로 먹이를 먹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 레오파드게코. 야행성으로 곤충을 잡아먹으며 사는 도마뱀이다. 전문적으로 키우며 번식하는 사람들과 기관이 있어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지게 되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레오파드게코. 야행성으로 곤충을 잡아먹으며 사는 도마뱀이다. 전문적으로 키우며 번식하는 사람들과 기관이 있어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지게 되었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희귀한 도마뱀이었지만 지속적인 보호와 번식으로 알비노(Albino), 루시스틱(Leucistic) 등 색상 발현의 유전적 변이를 볼 수 있는 ‘레오파드게코’ 도마뱀도 전시된다. 이외에 몸을 둥글게 말아서 몸을 보호하는 뱀인 ‘볼파이톤’도 전시될 예정이다.

  • 볼파이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뱀으로 위협을 느끼면 몸을 둥글게 마는 습성이 있다. 몸 근육이 강력해 먹이를 질식시켜 잡아먹는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 볼파이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뱀으로 위협을 느끼면 몸을 둥글게 마는 습성이 있다. 몸 근육이 강력해 먹이를 질식시켜 잡아먹는다. /사진=국립과천과학관

    이번 전시에서는 파충류, 양서류 전문 사육사의 해설과 함께 동물들이 먹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관찰 공간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동물들이 어떻게 먹이를 먹는지, 어떤 과정으로 소화하는지 자세히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말 강연에는 한국양서파충류협회 홍보대사인 가수 아웃사이더와 전문가들이 양서‧파충류에 관한 특별강연도 펼친다.

    여러 종류의 신기한 외국 양서‧파충류들을 보면서 생명의 다양성과 신비감,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번 특별전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과천과학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