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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8월 이달의 등대로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도 앞바다에 위치한 ‘한산항등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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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항등표는 통영에서 남동쪽으로 6.8km 떨어져 있는 암초 위에 위치한 등표로,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한산도행 여객선을 타고 25분 정도 가다보면 만날 수 있다. 한산항등표는 1963년 12월 최초로 불을 밝힌 이래 한산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조업어선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한산항등표가 설치된 곳은 행주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한산대첩의 승전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산항등표에 거북선 모양의 디자인을 도입하여 지역민들은 ‘거북선등대’로 부르기도 한다.
한산도는 이순신 장군이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 삼도수군통제영 본영을 설치하고 업무를 보던 ‘제승당(制勝堂)’이 위치한 곳이다. 또한,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충무사(忠武祠)’, 난중일기의 <한산섬 달 밝은 밤에>라는 시조에 나오는 ‘수루(戍樓)*’ 등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있는 역사적인 섬으로, 그 일대가 사적 제1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는 한산대첩의 승전을 기념하는 '제58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바다 활쏘기 대회, 거북선 노젓기 대회, 한산대첩 재현행사 등 4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통영시에서는 맨 김을 손가락 굵기로 싼 밥에 깍두기와 오징어무침을 곁들여 먹는 충무김밥도 맛볼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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