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차요한(지성)이 처마 밑에서 휴대 전화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강시영(이세영)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이 장면은 눈물이 글썽 거리는 이세영의 눈빛 연기와 자신의 우산을 주는 지성의 잔잔한 미소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지성과 이세영이 만들어낸 폭우 속 이 베스트 장면은 지난 6월 서울시 종로구에서 촬영된 장면이다. 당일에 굵은 빗줄기가 하늘에서 거침없이 쏟아지는 폭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대형 살수차가 동원됐던 장면이다. 

동선을 맞춰보며 꼼꼼하게 리허설을 마친 두 사람은 강우기에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하자마자 감정에 몰입, NG 한 번 내지 않고 조수원 감독의 OK사인을 얻어내 “역시 연기파 배우답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장면이다.  

특히 지성은 극중 한쪽 어깨가 다 젖어가는 상황에서도 강시영을 배려하는 차요한의 모습을 담기 위해 쏟아지는 물줄기 속에서도 감정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물줄기 아래서 투혼을 펼친 두 사람과 함께 각별하게 심혈을 기울인 스태프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극중 중요한 의미가 담긴, 완성도 높은 장면이 방송 될 수 있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지성과 이세영이 고통스런 환자에 대해 남다르게 공감하는 의사로서의 고뇌와 소명을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다는 드라마 '의사 요한'은 금요일과 토요일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