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에 우수한 ‘제품력’까지…이커머스 업계, PB 제품 인기!

기사입력 2019.08.03 09:48
  • 최근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가 연평균 20% 규모로 성장하며 지난해 11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자체브랜드(Private Brand, 이하 PB) 열풍이 이커머스 업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 PB 상품은 저렴한 가격대와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충족시키며 충성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실제 쿠팡의 생수 PB 제품인 ‘탐사수’는 기존 상위 브랜드를 모두 제치며 2019년 6월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상품으로 등극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 이커머스 업계가 PB제품군을 확대하는 이유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통해 자체 몰로 유입을 꾀하고 기존 유통 제품보다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어떠한 PB 제품들이 온라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지 알아보자.
     
    크리에이티브에 이커머스가 결합된 크리머스 기업 아이비엘은 자사 쇼핑몰 아이뷰티랩과 리빙픽 등 4개 몰에서 PB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화된 제품 기획과 마케팅 전략이 합쳐져 꾸준히 베스트 셀러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먼저 자동차 용품 전문 쇼핑몰 오토커넥트의 타이거원은 합리적인 가격과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미엄 차 스크래치 지우개 ‘몬스터 리무버’는 오토커넥트의 스테디셀러이자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돌파한 타이거원의 인기 제품이다.
     
    일회성이 아닌 최소 20회 이상 사용이 가능한 가성비를 갖춘 제품으로 가벼운 차량 스크래치는 물론 오토바이, 자전거, 보트 등의 다양한 야외용품들을 관리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타이거원 ‘타이거 파워업 출력부스터’, ‘타이거 파워업 디젤 전용 연료첨가제’ 등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뷰티 쇼핑몰 아이뷰티랩의 다소니 역시 2016년 3월 런칭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PB 상품이다. 여름철을 맞아 미백기능을 강화한 ‘세라비타 화이트랩’은 누적 판매량 51만개를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머스트해브 뷰티템으로 자리 잡았고, ‘블랙아웃 클렌징 오일’, ‘루페올 더마 솔루션 크림’, ‘센텔라 복구 크림’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7년부터 이미 다양한 PB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식품 브랜드 '곰곰', 생활용품·문구·리빙·스포츠 브랜드 '코멧', 식음료 브랜드 '마케마케', 가전·디지털 '시터스', 패션·의류 '베이스알파에센셜', 뷰티용품·건강기능식품 '비타할로' 등 13개 자체 브랜드 제품이 꾸준한 판매율을 기록중이다.
     
    티몬도 2017년 런칭한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236:)’은 현재까지 누적 구매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생수, 휴지 등 생활 속에서 자주 찾는 생필품들을 우수한 가성비로 제공하고 있으며 런칭 첫 해 대비 올해 3월 기준 매출신장률 192%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품군 역시 초기에는 8종에 불과했으나, 현재 70여종으로 확대됐다.
     
    이 외에도 11번가는 화장품 PB인 ‘싸이닉’,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패션 PB '어라운드뮤즈’, 패션브랜드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등을 PB 상품으로 선보였다.
     
    이들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다소니 제품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최근 자체제작 브랜드들은 가격뿐만 아니라 제품력까지 우수해 기존 대기업 브랜드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며, “제품 구매 후 만족도가 클수록 자연스레 쇼핑몰에 대한 신뢰도까지 오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있어 가성비는 소비에 대한 만족도를 가장 높이 끌어올리는 요소”라며, “이커머스 PB브랜드는 가성비는 물론,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하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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