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트와이스 미나, 펜타곤 옌안, 윤현상, 핑크판타지 유빈 등이 건강 이상으로 활동 중단 소식을 전한 것. 특히 '가요계 여름 대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요 성수기인 지금, 가수들의 활동 중단 소식에 K팝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트와이스 미나,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 느껴 치료에 전념 中

월드투어 '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를 진행 중인 트와이스가 미나의 활동중단으로 8인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나의 월드투어 불참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미나는 무대에 서는 것에 극도의 심리적 긴장감과 불안감을 겪고 있다. 아직 정확한 진단명은 나오지 않았으나 여러 전문 의료 기관을 통해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지난 13일 싱가포르 공연에서 미나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날 트와이스는 공연 말미 "미나가 많이 그립다. 트와이스는 9명이 함께 할 때 더욱 빛난다"며 미나의 쾌유와 복귀를 응원했다. 특히, 지난 19일에 개최된 미국 LA 공연에서는 팬들까지 미나 응원에 동참했다. 팬들은 'AFTER MOON' 무대가 시작되자 응원봉의 색깔을 미나의 시그니처 컬러인 민트색상으로 변경해 공연장을 민트빛 물결로 채웠다. 이에 멤버들 역시 "9명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펜타곤 옌안, 건강상의 문제…당분간 8인 체제 활동

펜타곤은 컴백 전 멤버 옌안의 활동중단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7월 컴백 예정이었던 펜타곤의 멤버 옌안 군이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옌안 군의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펜타곤은 당분간 8인 체제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7일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한 펜타곤 멤버들은 옌안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키노는 "현재 옌안 형이 한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건강 회복에 힘쓰고 있다"며 "어제도 옌안 형과 만났고 이번 앨범 활동을 많이 응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옌안 형이 건강상의 이유로 빠지게 됐지만, 9명 완전체의 마음으로 무대를 할 것"이라며 "'접근금지' 음원에는 옌안의 목소리가 담겼다"고 덧붙였다.

특히, 9인 완전체 컴백을 바라던 팬들의 바람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2017년 옌안은 손가락 부상으로 '예뻐죽겠네' 활동에 함께하지 못했고, 지난해 9월에도 건강상의 문제로 '청개구리' 활동에 불참했다. 이어 올 3월에는 옌안이 건강을 회복하고 복귀했지만, 멤버 키노가 연습 중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8인 체제로 '신토불이' 활동을 마친 것. 여기에 이번 활동에서도 옌안이 함께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윤현상, 갑작스러운 구토+발열로 활동 중단

'감성 싱어송라이터' 윤현상이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29일 소속사 문화인은 SNS를 통해 "윤현상이 건강상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윤현상은 최근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구토와 발열 증상으로 지난 주말 갑작스럽게 입원했다. 현재 정밀 검사를 받으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1년 SBS 'K팝스타 시즌1'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2014년 데뷔한 윤현상은 꾸준한 음악 활동과 OST 참여로 '믿고 듣는 가수'로 사랑받고 있다.

◆핑크판타지 유빈, 공황장애 진단…8월 컴백 불참

Mnet 서바이벌 오디션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핑크판타지 멤버 유빈은 공황장애를 진단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20일 마이돌엔터테인먼트 측이 "유빈이 스케줄을 소화해오며 건강 악화와 함께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해 왔다"며 "이에 병원에 방문한 결과 공황장애를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황장애 판정 이후에도 본인의 활동 의지가 강해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며 활동을 지속해왔으나,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계속된 불안 증세와 건강 악화로 휴식과 안정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유빈의 활동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유빈이 활동 중단에 임하는 가운데, 핑크판타지는 내달 5일 두 번째 싱글 앨범 'FANTASY'로 컴백한다. 이번 싱글은 데뷔곡 '이리와'에 이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부작 중 두 번째 곡으로, 시계 토끼의 유혹에 빠져 환상 속에 갇혀버린 앨리스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