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대 침수 주의! 8월에 뜨는 ‘슈퍼문’으로 해수면 상승 예측

기사입력 2019.07.30 14:38
  • 8월 슈퍼문으로 인해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해안도로 등 지반이 낮은 저지대 상습침수구역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오는 8월 1~4일과 8월 30일~9월 2일에 슈퍼문이 뜰 예정이라며, 침수 등의 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슈퍼문(Super Moon)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슈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조석을 일으키는 힘인 기조력이 커져 해수면이 높아진다.

    특히 8월 31일에는 지구와의 거리가 올해 들어 2번째로 가까운 그믐달 모양의 슈퍼문이 뜰 예정(357,176km)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월 19일에 발생한 슈퍼문은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웠지만(356,761km),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 그러나 여름철은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이번 8월 슈퍼문은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 8월(8.1∼4, 8.30∼9.2) 고조정보 현황 /이미지=해양수산부
    ▲ 8월(8.1∼4, 8.30∼9.2) 고조정보 현황 /이미지=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설정한 4단계 고조정보(관심, 주의, 경계, 위험) 기준에 따르면, 슈퍼문이 뜨는 두 기간 동안 33개 기준지역 중 21개 지역의 고조정보가 침수 시작 가능성이 있는 ‘주의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5개 지역(인천 9.80m, 평택 9.90m, 안산 9.26m, 마산 2.22m, 성산포 2.77m)은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간(새벽) 시간대에는 해수면이 더 차올라 해안가 저지대 등에 침수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와 야간 바다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 또한, 태풍, 이상 저기압 등 다른 악천후가 겹치면 해수면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행정안전부, 지자체 등 54개 관계기관에 해수면 정보를 공유하여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한, 상황대응반을 꾸려 실시간으로 해수면 정보를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다.

    실시간 해수면 높이는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www.khoa.go.kr/hightid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슈퍼문 예보뉴스는 해양수산부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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