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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0일부터 경기도 파주 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개방된다. 이번 개방은 지난 4월 27일 개방한 고성 구간과 6월 1일 개방한 철원 구간에 이은 세 번째 개방이다.
디엠지(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에는 작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가 있던 자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에 최초 공개되는 파주 감시초소(GP)는 남과 북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 시범적으로 철거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11개 중 한 곳으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보존한 것이다.
또한, 파주 구간에서는 6·25전쟁 당시 흔적을 보여주는 시설과 기념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분단의 상징으로 장단역에서 폭격을 받아 반세기 동안 그 자리에 방치되어 있었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가 임진각에 전시되어 있다. 디엠지(DMZ) 평화의 길 통문에서 철거 감시초소(GP)로 이동하면 전쟁 당시 구 장단면사무소의 피폭된 모습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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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구간은 전체 거리가 21㎞에 달하며, 탐방에는 3시간이 소요된다.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철책선을 따라 1.3㎞ 걸어서 통일대교 입구까지 이동한 다음, 버스에 탑승하여 도라전망대, 철거 감시초소(GP)까지 이동하는 경로다. 이 구간은 주 5일간(월·목요일 휴무), 1일 2회, 1회당 20명씩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자 신청은 7월 26일(금)부터 받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한국 관광공사 걷기 여행 누리집 ‘두루누비 (www.durunubi.kr)’, 행정안전부 디엠지(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www.dmz.go.kr)’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최종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선정 결과는 누리집에 게시 및 휴대전화 문자로 알릴 예정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