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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TV 드라마 제작진과 팬들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의 본심 진출작이 발표됐다.
(사)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사위원장인 배우 유동근을 비롯해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고문 유수열, 영화감독 및 평론가 피어스 콘란, 한국방송작가협회 정윤정,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양윤석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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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61개국 270편의 드라마가 출품됐다. 이중 본심 진출작은 단편, 장편, 미니시리즈, 코미디 4개 부분의 총 28편이다. 개인상 후보로는 연출, 작가, 남자연기상, 여자연기상 부문에서 각각 7명이 선정됐다.
이날 참석한 심사위원단은 올해 출품작들이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는 쟁쟁한 작품으로,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단편과 코미디 부문의 심사에 참여한 피어스 콘란 감독은 “예전보다 높아진 퀄리티와 영화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양적이나 질적으로 굵직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미니시리즈 부문 심사에 참여한 정윤정 작가는 “모두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작품의 질이 좋은 후보작의 차이를 가리기 힘들어 동점일 경우 6부작 이상에 추가점을 부여했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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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중국에서 1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 중 장편 드라마인 '연희공략'과 '황금동'이 본심에 오르며 단절되었던 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유동근 심사위원장은 “3년 만에 중국 작품이 있다는 점, 박찬욱 감독 작품이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반가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연희공략'은 18세기 베이징을 배경을 한 시대극으로 궁정에서 벌어진 가족의 죽음을 파헤치는 여인의 이야기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50억 회 이상의 재생 횟수를 기록할 만큼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다. '황금동'은 투시 초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겪게 되는 사랑, 증오, 그리고 배신을 담은 현대극이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메인 댄서이자 서브 보컬인 중국인 멤버 레이가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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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럽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그중 본심에 오른 유럽 드라마에는 실제 독일 바이마르의 예술 조형 학교인 '바우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독일의 단편 ‘바우하우스’와 영국의 인기 미니시리즈 ‘보디가드’가 포함됐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MBC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KBS 단막극 ‘투 제니’가 본심에 진출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주연 배우인 김동욱은 개인상 남자연기자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SBS '사의찬미'에서 출중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신혜선도 여자연기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경쟁 부문 초청작(The Most Popular Foreign Drama of the Year)도 함께 공개했다. 1년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 드라마를 초청하는 비경쟁부문 초청작으로는 캐나다의 ‘김씨네 편의점’과 미국의 ‘더 굿 닥터 S2’, 중국의 ‘향밀침침신여상’이 선정됐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시상식은 오는 8월 28일 6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며,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조보아가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시상식 녹화 방송은 29일에 SBS를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8~9월에 개최되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의 대표 부대행사 ‘TV영화제&셀럽시네마’에서는 캐나다 ‘김씨네 편의점S3’, 영국 ‘리틀 드러머 걸’, 중국 ‘향밀침침신여상’, 영국 ‘플리백 S2’ 등의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