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에 수영장이?’…독특하고 트렌디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핫 플레이스’로 인기

기사입력 2019.07.25 13:16
  • 패션 피플의 메카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가 플래그십 스토어로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브랜드들이 선보인 독특하면서 트렌디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히 제품만 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해 브랜드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실험적인 공간부터 인스타그래머블한 캐릭터 체험 공간, 미공개 컬렉션 라인 제품 전시 및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등 매력적인 요소를 내세우며 트렌디한 밀레니얼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제품보다 ‘사람’에 더욱 집중한 실험적 브랜딩 공간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작년부터 매년 ‘연구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닥터자르트만의 관점으로 ‘숙면’, ‘여름’ 등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내며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 사진=닥터자르트 '하하하연구소'
    ▲ 사진=닥터자르트 '하하하연구소'
    커다란 대형 베개, 수영장 튜브 등을 활용해 외관부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내부에서도 아트적 요소를 지향하는 닥터자르트의 브랜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연구소 프로젝트 이외에도 매 시즌마다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일찍이 해외 관광책자에서 ‘한국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소개되기도 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는 ‘여름 아카이브 전시존’ 부터 한 층 전체가 생수로 이뤄져 더운 날씨에 수분을 보충하면서 쉬어갈 수 있는 ‘워터 존’, 정수된 물로 시원한 음이온 물안개를 만들어 주변 온도를 낮추고 먼지를 저감해주어 상쾌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쿨링 포그 존’ 등 다양한 콘셉트 공간이 운영되며 도심 속 잠깐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올해 ‘하하하 여름연구소’는 오는 8월 말까지 운영한다. 7월 초에 진행한 빙수 이벤트와 수영장을 형상화한 시원한 외부공간은 방문객들에게 재미를 유발하며 SNS 상에 수많은 인증샷이 게재되고 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입고, 먹고, 즐기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도 눈길

    캐릭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rgrammable)’한 공간도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Spoonz)’ 캐릭터들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스토어를 개장했다.

  • 사진=엔씨소프트 '스푼즈'
    ▲ 사진=엔씨소프트 '스푼즈'
    단기간 운영한 레트로 컨셉의 홍대 ‘스푼즈 마켓’ 등 다수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노하우를 모아 가로수길에서 장기간 소통할 계획이다. 오픈 첫 날에는 스토어 운영시간 전 방문객이 약 500명이 몰려 대기줄이 이어졌으며, 오픈 주말 사이 총 1만여 명의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었을 정도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서 스푼즈 캐릭터 카드지갑, 인형 필통 등 100여 종의 신상품을 포함해 총 200여 종의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고, 재미있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존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지상 2층은 카페와 베이커리로 꾸며져 스푼즈 캐릭터 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5종의 특징을 살린 시그니처 디저트 등 20개 이상의 메뉴를 판매한다. 최근 츨시한 신규 캐릭터 '투턱곰'을 위한 공간도 매장 1층에 따로 마련돼 방문객들이 스푼즈를 보다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미공개 컬렉션 라인 제품 전시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차별성 강화

    패션 브랜드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살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기존에 공개하지 않던 제품을 판매해 이곳만의 차별점을 구축하기도 한다. 패션 브랜드 파인드카푸어는 1층과 지하, 총 두 개 층으로 구성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고객들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아름다운 것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열었다.

  • 사진=파인드카푸어
    ▲ 사진=파인드카푸어

    특히 이곳에서는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컬렉션 라인 제품들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파인드카푸어의 시그니처 아이템 핑고백을 세상에 하나뿐인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는 ‘핑고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핑고백을 구성하는 바디와 핸드&숄더 스트랩을 자신이 원하는 컬러로 주문해 나만의 핑고백을 오더메이드할 수 있어 이곳만의 특별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플래그십 스토어 외부는 푸른 빛을 띠는 대리석인 칼키테 카라이비카와 조명을 활용해 브랜드의 공간을 표현했으며, 내부는 메인으로 활용한 블루와 옐로우 컬러가 공간의 조화를 이뤄 고급스럽고 모던한 맛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곳곳에 설치한 오브제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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