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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경북 청도군에서 올해 처음으로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지역은 37℃의 무더운 날씨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락가락하는 장마 속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한여름 폭염, 열대야와 함께 온열질환자 급증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온열질환자 발생이 집중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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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내원현황을 신고받는 ‘온열 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과 논‧밭, 운동장‧공원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더위가 심해질수록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집에서 더위를 참다가 열사병 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하며, 한여름 온열 질환에 대비하기 위해 노약자 등 특히 보호가 필요한 이들은 무더위 쉼터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폭염 대비 건강수칙 3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이온 음료 마시기(신장 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2. 시원하게 지내기
-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3.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휴식 취하기(건강 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 조절하기)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