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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판매 110만4916대, 매출액 26조9664억원(자동차 21조27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9393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 경상이익 1조3860억원, 당기순이익 999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2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49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한 수치이다.(※도매 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 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860억원 및 999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누계 기준(1~6월)으로는 판매 212만6293대, 매출액 50조9534억원, 영업이익 2조6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신차 및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 역시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 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향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세안 시장의 그랩, 인도 시장 올라, 아중동 시장 카림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러시아에서는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로 차량 공유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의 보다폰 등과 손잡고 주요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