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서부영화부터 2000년대 히트곡까지… 밀레니얼 세대 사로잡은 ‘뉴트로 광고’

기사입력 2019.07.19 09:40
  • 올해 소비 트렌드 키워드인 ‘뉴트로(New+Retro)’는 더 이상 단순 유행이 아닌 2019년 사회 전반의 중심인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했다. 뉴트로의 핵심은 과거를 재현하는 복고에서 한층 더 진화한 ‘새로운 해석’에 있다. 특히 장년층은 옛 향수를 느끼고, 밀레니엄 세대는 옛것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나름대로 해석하며 즐기고 있다. 뉴트로의 인기는 광고계에도 그 영역이 확장됐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 ‘음악’
  • 음악은 과거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장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음악은 그 시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뉴트로 열풍 덕분에 가요계에서는 과거 세대의 음악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요즘 세대는 옛 가요를 오히려 쿨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이 태어난 해에 발매된 노래를 찾아 듣는다. 심지어 ‘김현철’. ‘빛과 소금’ 등의 80년대 후반 시티팝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가장 ‘힙한’ 음악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유행에 민감한 유통 업계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뉴트로 음악을 활용한 TV CF, 온라인 바이럴 영상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1950~70년대 서부 영화 감성을 트렌디하게 해석
  • 사진=질경이
    ▲ 사진=질경이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질경이는 1950~70년대 유행한 서부 영화를 배경으로 트렌디한 노래와 랩이 돋보이는 ‘질경이 탕탕송’ 뉴트로 영상을 선보였다. 해당 영상은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지닌 배우 김소은이 거친 서부 영화 속 보안관으로 변신, 고체 타입 여성청결제 ‘질경이’를 총알로 활용해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참신한 설정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 ▲ [김소은X질경이] 김소은, 서부영화 보안관 되다!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질경이는 7월 초, 여름 시즌 에피소드를 담은 2탄 영상을 공개했다. 2탄은 여름철을 맞이해 서부 보안관 김소은이 여성청결제 질경이로 물놀이 전후 여성들의 Y존을 지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질경이는 ‘질경이 탕탕송’ 2탄 영상 공개를 기념해 오는 8월까지 공식 SNS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80년대 펑키한 음악으로 스타일리쉬한 이미지 구축
  • 사진=네파
    ▲ 사진=네파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썸머폴로 프레도’ TV CF영상은 80년대 유행하던 디스코 BGM을 활용해 뉴트로 감성을 제대로 살렸다. 광고 모델인 배우 전지현은 미니 카세트에 흘러나오는 1980년대 유행곡 런던보이즈의’ I’m gonna give my heart’를 들으며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거리를 누빈다.
  • ▲ [NEPA] 19S/S 썸머폴로_전지현 TVC (30")
    영상 속 전지현은 네파 폴로티셔츠와 함께 화려한 무늬의 와이드 팬츠, 진한색 하이웨스트 청바지, 부츠컷 청바지 등을 매치하여 스타일리쉬한 뉴트로 패션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영상은 기능성에 맞추던 기존 아웃도어 광고에서 벗어나 트렌디하고 감성적인 필름을 완성해 많은 관심을 이끌었다.

    익숙한 멜로디가 무기! 2000년대 히트곡으로 시원한 매력 뽐내
  • 사진=스파오
    ▲ 사진=스파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2000년대 히트곡을 활용한 뉴트로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스파오는 가수 ‘노라조’를 여름 기능성 상품인 ‘쿨테크 시리즈’의 모델로 발탁, 가수 노라조의 대표곡인 ‘슈퍼맨’을 개사한 CM송과 영상을 선보였다.
  • ▲ [스파오X노라조] - 쿨테크송 뮤비 출시! (Full.ver)
    노라조가 직접 부른 ‘스파오 쿨테크송’은 익숙한 멜로디와 노라조의 시원한 발성이 더해져 시원함이 특징인 쿨테크 제품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 또한 노라조의 익살스러운 표정연기와 조금은 촌스러운 듯한 연출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상징적인 캐릭터의 소환!
  • 사진=하이트진로
    ▲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뉴트로 열풍에 맞춰 새롭게 출시한 '진로'의 CF 영상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광고는 총 2편으로 제작됐다. 진로를 상징하는 두꺼비가 캐릭터로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 ▲ 진로 CF : 진로 이즈 백, 돌아온 진로 편(15")
    '돌아온 진로' 편은 브랜드 정통성을 환기하며 다시 등장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주점' 편은 젊은 주당들이 술자리에 나타난 두꺼비 캐릭터와 함께 즐기는 영상이다.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진로의 출시를 알리는 동시에 깔끔한 맛을 전달하기 위해 TV 광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돌아본 60년대의 생활사를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형식
  • 사진=LG전자
    ▲ 사진=LG전자
    LG전자는 10일 세탁기 사업 50주년을 맞아 ‘한국인의 세탁’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광고를 시작했다.
  • ▲ LG TROMM 세탁기 - 금성 백조 세탁기 출시 50주년 기념 다큐 한국인의 세탁 편 (FULL)
    1969년 금성사가 국내 최초 세탁기인 백조세탁기(모델명: WP-181)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당시 세탁소들이 가게 이름을 백조세탁소라고 짓는 경우가 많았다. 최씨는 세탁소 주인인 노부부와 함께 본인이 모델을 맡았던 백조세탁기를 추억한다. 또 최씨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 역사관에 보관되어 있는 백조세탁기를 보면서 세탁기가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선 안될 필수품이 되었음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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