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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슈즈·네온컬러·타이다이·빅로고, 올해 상반기 패션 트렌드 총정리

기사입력 2019.07.16 09:15
  • 올해 상반기 패션업계는 새로운 복고, 뉴트로 바람으로 다양한 패션 트렌드가 폭발적으로 탄생한 시기였다. 어글리슈즈를 비롯해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패턴, 빅로고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

    이는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올해 무신사 인기 랭킹 및 판매량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10~20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은 '상반기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자.

  • 뉴트로 바람 타고 화려하게 돌아온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무신사
    ▲ 타이다이 티셔츠/ 사진=무신사

    ‘뉴트로’ 트렌드가 상반기 소비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1990년대 인기를 누렸던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홀치기 염색 기법) 아이템이 주목받았다. 무신사 판매량 분석 결과 타이다이 스타일 상품 수는 전년 대비 367%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량도 전체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네온 컬러와 타이다이 패턴은 기본적인 티셔츠부터 팬츠, 스니커즈, 악세서리까지 모든 패션 아이템에 적용되어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엘엠씨(LMC) ‘타이다이 이지 팬츠’와 스컬프터 ‘타이다이 데님 자켓’ 등이 대표적 아이템이다.

  • 오리지널의 진화, 감성 입은 브랜드 ‘빅로고 디자인’ 변화
  • 휠라 로고 티셔츠/ 사진=무신사
    ▲ 휠라 로고 티셔츠/ 사진=무신사

    빅로고 디자인을 차별화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폰트 디자인에 감성을 더하거나 브랜드 시그니처 로고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를 준 아이템을 출시한 것. 휠라는 기본 로고 디자인과 볼륨 자수를 사용한 셰리프 로고 포인트 스웨트 셔츠, 반소매 티셔츠 등을 출시한 직후 전일대비 380% 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콜라보레이션한 독창적인 빅로고 아이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무신사는 지난 3월, 5월 입점 브랜드와 국내 유망한 젊은 아티스트 6인이 만난 ‘아티스트 인비테이션’ 한정 상품을 선보였다.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율이 90% 올랐고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조기 품절 되기도 했다.

  • 반짝 유행 아닌 확실한 슈즈 카테고리로 자리한 ‘어글리슈즈’
  • 투박하고 못생긴 슈즈로 불리는 어글리슈즈가 이제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경우 작년 말 선보인 ‘버킷 시리즈’가 올 상반기 매출을 견인했다. 신발 부분 매출이 작년 대비 200% 이상 신장했으며, 버킷 디워커 이후로 선보인 ‘버킷 디펜더’ 역시 높은 인기를 얻었다. MLB의 빅볼청키 시리즈는 출시 3주 만에 7차 리오더까지 완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프 어글리슈즈 ‘탱크 체로키’는 지난 4월 출시 후 현재까지 2만 족 이상 판매됐다.
  • 10-20대 마음 사로잡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인기
  • 커버낫×티볼리 래핑카/ 사진=무신사
    ▲ 커버낫×티볼리 래핑카/ 사진=무신사

    동시에 10~20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패션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올 상반기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펼쳐온 커버낫이 대표적. 특히 지난 6월 말 쌍용자동차 대표 SUV 브랜드 티볼리와 협업을 실시, 지난 6월 24일부터 일주일간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는 폭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10~20대 눈높이에 맞춘 상품 마케팅 전략으로 상승세를 타는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다. 엘레쎄는 트렌드에 맞춘 ‘헤리티지 라인’ 컬렉션을 발매한 가운데 무신사 매출이 전년 대비 425% 가량 급증했다. 무신사에 매 시즌 한정 컬렉션 발매를 하고 있는 카파 역시 대표 상품인 ‘반다나 팬츠’가 무신사 팬츠 랭킹 상위권에 매 시즌 오르는 등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네파도 지난 6월 말 무신사와 함께 손잡고 아티스트 노보 컬렉션을 출시, 나흘 만에 1차 입고 수량이 완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남규 무신사 MD팀장은 “과거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해석하고,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10~20대를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며 “보편적이지 않고 눈에 띄는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지속해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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