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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첸백시와는 다른 색깔"…백현, 오롯이 '목소리'로 만들어낸 '차별화'(종합)

기사입력 2019.07.10 16:48
  • 엑소 백현 솔로 데뷔 쇼케이스 / 사진: SM 제공
    ▲ 엑소 백현 솔로 데뷔 쇼케이스 / 사진: SM 제공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됐는데, 엑소, 그리고 엑소-첸백시와는 다른, 백현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는 첫 미니앨범 'City Lights'(시티 라이츠)를 발매하는 백현의 솔로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백현은 "제 모습을 온전히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있었는데, 막상 오늘이 되니까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2012년 엑소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게 된 솔로 앨범이다. 백현은 "작년 말부터 회사에 솔로 앨범을 내고 싶다는 의견을 드렸고, 그때부터 준비를 시작했다"라며 "제가 타이틀곡을 못 정하는 바람에 늦춰지게 됐다. 8개월 정도 걸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만큼, 남다른 의미가 있는 앨범일 터. 백현은 "엑소에서 제 초능력이 '빛'이잖아요. 엑소 백현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City Lights'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이번 앨범에는 세계적 음악 프로듀서 다크차일드를 비롯해 유명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 차차말론, 런던노이즈, 켄지를 비롯해 국내외 실력파 뮤지션이 함께 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 앨범이 전반적으로 힙합 R&B 장르의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백현은 "평소에 관심 있던 장르가 힙합, R&B였다"라며 "예전부터 솔로 앨범을 내면 꼭 해보고 싶었다. 퍼포먼스는 물론, 제스처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러한 장르들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첫 솔로 앨범인 만큼, 본인이 작사 혹은 작곡에 참여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백현의 이름은 크레딧에서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이에 대해 "작사나 작곡은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다. 예전에 작사에 도전했었는데, 회사에서 정말 뒤도 안 돌아보고 거절했었다"라며 "그 뒤로는 내가 잘하는 것을 더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보컬, 춤 등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실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백현은 "항상 파트로 노래를 불렀기 때문에 완창이 이렇게 힘든지 잘 몰랐다. 어디에서 숨을 쉬는지, 어디서 호흡을 조절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제가 까먹었더라. 그러한 모습에 충격을 받아서 더 노력했던 것 같다"라며 힘들었던 부분을 밝혔다. 이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레슨을 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라이브에 좀 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쳐, 새롭게 시작할 솔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타이틀곡 'UN Village'는 그루비한 비트와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R&B 장르의 곡으로, 유엔 빌리지 언덕 위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영화의 한 장면으로 표현한 러브송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정된 타이틀이다. 백현은 "엑소의 곡을 녹음할 때와는 다르게, 힘을 많이 뺀 상태로 불렀는데, 그러한 음색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백현은 이번 타이틀곡에 대해 "회사에서 원했던 곡은 아니었다. 제가 주장해서 이 노래가 됐는데, 의견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노래를 듣고 보통 10초 만에 곡이 마음에 들고 별로인 것 같다는 것을 판가름하는 편인데, 이 곡은 제 노래라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10초 만에 사로잡았다. 첫 느낌이 정말 좋았고, 원래 수정 녹음을 안 하는 편인데도, 두 세 번 했던 것 같다. 백현에게도 이러한 색깔이 있었나 느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소 몽환적이고 판타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엑소의 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직설적인 느낌이다. 백현은 "처음 제목을 듣고 그 아파트 단지인가 생각했다. 멤버들도 제목을 듣고 '네가 왕자 같은 느낌'이 있는 그런 노래냐고 오해를 했는데, 아니다"라며 "따지고 보면, 유엔 빌리지가 아니고, 그 뒤쪽의 언덕에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는 가사다. 그곳에 너를 데려가서 좋은 풍경을 보여주겠다는 내용인데, '유엔 빌리지'라고 딱 들었을 때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흥미롭게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백현은 "엑소와 저의 음악적 방향의 차이는 '퍼포먼스로서 강렬함'을 보여드리는 것인지, 개인의 '목소리로 강렬함'을 심어주는지의 차이인 것 같다"라며 "엑소의 음악이 음색적으로 부족하다는 그런 것이 아니라, 엑소가 퍼포먼스로 섹시한 매력을 어필한다면, 제 앨범은 '목소리'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 같다"고 차이를 밝혔다.

    백현은  "앞으로도 꾸준히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다. 알앤비 뿐 아니라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솔로 앨범을 통해 제 보컬의 뚜렷한 색깔과 안정감을 보여드리고 싶다.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아닌, 감상하기 좋은 보컬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천천히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백현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다만 이번 솔로 앨범은 오는 7월 중순부터 엑소의 콘서트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활동 기간은 매우 짧을 것으로 추측된다. 백현은 "엑소 콘서트가 총 6회로 되니까 그 안에서 솔로 무대를 더 꾸밀 수도 있을 것 같고, 사인회라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라는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백현은 오늘(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앨범 'City Lights'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이후 저녁 8시 SAC 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 새 앨범 소개는 물론, 근황 토크 등 다양한 이야기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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