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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블루보틀 삼청점, 커피맛? 아직은 분위기!

기사입력 2019.07.09 18:53
  • 국내 개점 첫날부터 많은 인파를 모으며 화제가 된 블루보틀이 1호 성수점에 이어 삼청동에 블루보틀 2호점을 오픈했다. 직접 현장을 찾아 분위기와 커피맛을 확인했다. 

    아름다운 산, 트렌디한 갤러리들과 조선 왕조의 장엄한 궁궐로 둘러싸여 있는 삼청동은 고대와 현대를 조화롭게 융합시킨 지역이다. 블루보틀 2호점은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현재 삼청동의 이런 특징을 극대화했다.

  • 블루보틀 1호인 성수점에 이어 삼청점도 일본 스케마타 아키텍트(Schemata Architects)의 조 나가사카(Jo Nagasaka)가 직접 설계했다. 삼청점은 하얀색 현대적 외관의 3층 구조로 시간대별 변화하는 자연광을 즐길 수 있는 층별 유리창과 회색 벽돌 그리고 나무와 코르크 소재의 가구들이 조화를 이루며 '따뜻한 미니멀니즘'에 대한 블루보틀의 공간 철학을 반영했다.

  • 블루보틀 삼청점은 1층에서 먼저 주문을 하고 2층에서 주문한 음료를 제공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통유리창을 통해 건너편의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을 바라볼 수 있는 1층은 블루보틀의 메뉴를 주문하고 다양한 굿즈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 1층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9종의 베이커리, 굿즈 등을 주문하고 구입할 수 있다. 블루보틀 커피의 시그니처 메뉴 3종의 가격은 NEW ORLEANS(뉴 올리언스) 5800원, GIBRALTAR(지브랄타) 5500원, SINGLE ORIGIN(싱글 오리진) 6300원이다.

  • 2층에서는 코르크 소재의 스탠딩 테이블과 의자가 총 7개 제공된다. 2층 통유리를 통해 삼청동 전통 한옥의 지붕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 블루보틀 삼청점 3층은 적갈색 바닥 위로 커피바가 연출되어 있고, 바 뒤의 유리창으로 경복궁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3층에는 나무 의자가 2층보다는 많은 좌석으로 배치되어 있고 1, 2층보다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 가장 특별한 점은 3층에서는 사이폰(플라스크를 이용한 진공식 추출기구)을 이용한 커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이폰 커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운영된다.

  • 블루보틀은 신선한 원두만을 이용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슈의 중심에 있는 블루보틀 삼청점에서 마신 커피 맛은 결론부터 말하면 싱거웠다. 

    미디어세션으로 방문해 제공받은 아이스커피는 미리 만들어 둔 커피라는 점에서 얼음이 녹아있어 맛이 조금 싱거웠다. 고객들이 마시는 커피와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이날 마신 아이스커피로 평하자면, 가격에 비해 커피가 아주 맛있지는 않았다.

  • 블루보틀은 전 세계적으로 특별한 전략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먼저 직원이 주문을 받은 후 전문 바리스타가 원두의 무게를 잰 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일반 커피전문점보다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블루보틀의 또 다른 전략은 매장 내에 와이파이와 전기 콘센트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다. '커피 본연의 맛'과 매장에 함께 온 사람과의 소통에 집중하자는 컨셉이다.

    과연, 한국인들의 커피전문점 이용 패턴과는 아주 다른 전략으로 운영되고 있는 블루보틀이 한국에서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 관계자들과 고객들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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