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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장보고기지 인근에 제2의 펭귄마을이 생길 전망이다.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이하 남극회의, 7.1~11 체코 프라하)’에서 우리나라, 중국,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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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안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은 장보고기지 인근의 ‘인익스프레시블섬(Inexpressible Island and Seaview Bay, Ross Sea) 주변 약 3.3㎢이다. 지난 2009년 열린 제32차 남극회의에서 세종기지로부터 약 2km 떨어진 ‘나레브스키 포인트(일명 펭귄마을)’가 남극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승인된 이후, 우리나라 주도 아래 두 번째로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인익스프레시블섬은 남극회의에서 해양환경변화 관찰 지표종으로 지정된 아델리펭귄 등의 번식지로서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지만, 최근 관광과 연구 목적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늘어나 보호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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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극특별보호구역은 남극의 환경적, 과학적, 미학적 가치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16개국이 제안하여 총 72곳이 지정되었다. 남극특별보호구역은 펭귄 서식지 등 보호가치가 있는 구역에 대한 적절한 관리계획이 제시되고, 협의당사국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만 지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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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중국, 이탈리아가 제안한 인익스프레시블섬에 대한 특별보호구역 지정은 남극회의 산하 환경보호위원회에서 이견 없이 전체 당사국의 지지를 받았다. 공동제안 3국은 지난해부터 적절한 관리계획 마련을 위해 두 차례의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미국, 뉴질랜드, 독일 등 당사국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최종 관리계획을 제출했다.
이번 제안 내용은 관리계획 검토 소위원회의 세부검토를 거쳐 내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43차 남극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