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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영화] 꿈을 꾸다, 세상이 달리 보인다…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기사입력 2019.07.08 16:11
  • 7월 3주차
  • Sink or Swim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 개봉  2019.07.18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22분
    감독  질 를르슈
    출연  마티유 아말릭, 기욤 까네, 브누와 뽀엘부르드, 장 위그 앙글라드
  • 2년째 백수, 연애 젬병, 파산 직전 사장, 무명 록가수 등등… 여덟 남자의 유쾌한 일탈 

    아침 식사 자리, 한 남자가 시리얼이 담긴 우유에 알약 여러 개를 넣는다.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 이 중년 남성의 이름은 '베르트랑'이다. 2년째 백수인 그의 일상은 잠을 자거나 거실 소파에 누워 게임을 하는 것이다.

    어느 날 ‘베르트랑’은 딸과 함께 수영장을 갔다가 초보자도 환영한다는 '남성 수중 발레 단원 모집' 글을 본다. 수중 발레에 관심이 없었지만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한 그는 간단한 면접을 보고 '수중 발레단'이 된다. 단원으로 모인 남자 7명. 이 중년들은 누구나 그렇듯 돈, 사랑, 건강, 사업, 가족관계 등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간다. 수중 발레 훈련이 끝나면 이들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러던 중 단원 한 명이 '세계 수중 발레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되고, 코치와 단원들에게 이 소식을 알린다. 단원과 코치는 망설임 없이 대회 참가를 결심한다. 나라에서 국가 대표선수로 뽑아주지 않았지만 팀명을 '프랑스팀'이라고 짓는다.

  • '프랑스팀'을 이끄는 코치 '델핀'은 알코올 중독이다. 한때는 수중발레 국가대표였던 그녀가 더 이상 선수 생활을 못 하게 되고, 실연의 아픔까지 닥치자 알코올 중독은 더 심해진다. 치료를 위해 그녀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새로운 코치 '아만다'가 등장한다. 영화는 새 코치가 나타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장르가 확연히 달라진다. 아만다가 등장하기 전이 '드라마'였다면, 이후는 '코미디'이다.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이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방식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심각하고 진지한 등장인물의 상황이 관객을 웃게 하고, 둘째는 예상을 빗나간 이야기 전개가 유쾌함을 더한다.

    안무도 딱딱 안 맞고 동작도 제각각인 수중 발레단은 때로는 강도 높은 훈련에 힘겨워하고, 때로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성취감에 즐거워한다. '세계 선수권 금메달'이 목표인 단원들은 수중 발레에 점점 빠져든다. 근무하는 일터에서 양팔을 쭉쭉 뻗고, 몸을 빙글빙글 돌며 안무 연습을 한다. 수중 발레의 기본인 ‘숨 오래 참기’도 물 안팎을 가리지 않고 연습한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미친 사람 같다. 남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들의 얼굴에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 7명 단원 외에 실력으로 입단 테스트를 통과한 '제8의 멤버'가 영입된다. 이렇게 모인 수중 발레단원 8명, 깐깐한 코치 아만다, 그리고 잠시 자리를 비웠던 코치 델핀까지, 이렇게 10명의 드림팀이 뭉쳤다. 프랑스에서 출발해 대회가 열리는 노르웨이로 향하는 길, 캠핑카를 타고 밤새 달린다. 그들은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의 목표인 '금메달'을 획득할까?

    관객이 이 영화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은 물 위의 모습뿐 아니라 수면 아래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숨을 참는 인내의 시간까지 고스란히 담았기 때문이다.

    사랑·건강·인간관계·돈문제 등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지만,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선물 같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꿈을 꾸고, 세상이 달리 보이는 기적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개봉 7월 18일.

  • 외국 누리꾼 평점
  • IMDb User 7.0/10
    로튼토마토 Rotten Tomatoes 77/100 (TOMATOM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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