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골프로 힐링하다] 중국 천진. 명문 골프장에서 가슴 뛰는 즐거움과 느긋한 골프 여행

기사입력 2019.07.02 19:12
5성급 골프 리조트에서의 편안한 라운딩이 가능한 명인CC
CPGA 대회가 열리는 140만 평의 토너먼트 코스 포레스트CC
  • 명인CC/ 사진제공=필드투어
    ▲ 명인CC/ 사진제공=필드투어

    몇 년 전만 해도 한국 골퍼들에게 해외 골프여행지로 저렴한 가격의 중국이 인기를 누릴 때가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환율의 영향으로 치솟는 물가와 비싸지는 부대 비용으로 중국 골프 여행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천진(天津, 톈진)은 위해나 연태에 비해 골퍼들의 발길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명인cc와 포레스트cc 등 평이 좋은 골프장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인천 공항에서 1시간 30여 분이면 도착하는 중국 천진이 다시금 골퍼들의 해외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온천을 겸비한 골프 리조트에서의 편안한 라운딩이 가능한 명인CC

    Shengtai Celebrity Golf Manor
    *코스: 27홀 / 파108 / 10,680 yards

  • 명인CC 1번홀 티박스/ 사진제공=필드투어
    ▲ 명인CC 1번홀 티박스/ 사진제공=필드투어
  • 천진의 남쪽에 있는 명인CC는 2011년 오픈한 골프장이다. 총 27홀이지만 현재는 18홀만 운영 중이다. 30만 제곱미터 크기의 아름다운 자연호수가 골프장 전체를 가로질러 있어 다양한 자연 생태 그대로가 유지되고 있고 자연 친화적인 코스이다. 바다가 가까운 천진의 위치 때문인지 인천에 있는 골프장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명인cc는 천진에서는 인기 있는 골프장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명인cc는 페어웨이는 넓지 않으며 좌우로 펼쳐진 벙커들이 위협적이다. 홀 중앙부터 그린까지 길게 이어진 벙커가 있는 홀은 아마추어 골퍼에겐 여간 힘든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아이언과 웨지샷의 정확도가 요구되는 코스이다.

  • 매 홀 티 박스 주변에는 돌에 홀 거리 표시가 새겨져 있다/ 사진제공=필드투어
    ▲ 매 홀 티 박스 주변에는 돌에 홀 거리 표시가 새겨져 있다/ 사진제공=필드투어
  • 전체적인 난이도는 중급 정도이다. 하지만 중간중간 해저드를 가로지를지, 잘라서 갈지 등등 골퍼에게 고민거리를 많이 주는 골프장이다. 남자는 블루티에서 플레이를 추천한다. 블루 티 박스 정도면 파3 200야드 가까운 홀도 있어서 도전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핸디가 조금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이런 기회에 충분히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도전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캐디는 2인 1캐디로 2인 카트에 플레이어가 타고 뒤에 캐디가 올라타서 동행하는 방식이다. 캐디들은 기본 야드 거리를 불러주지만, 미터로 거리를 불러달라고 하면 알아서 도움을 준다. 나름 한국인이 크게 힘들지 않도록 거리와 클럽 선택 등 센스가 있다.

  • 멀리서 보이는 클럽하우스와 파3 205야드 5번홀 티 박스/ 사진제공=필드투어
    ▲ 멀리서 보이는 클럽하우스와 파3 205야드 5번홀 티 박스/ 사진제공=필드투어
  • 파3홀은 블루 티 기준 전반 205야드, 155야드 후반 196야드, 163야드로 긴 편이다. 그리고 그린 주변에 벙커들도 많아서 파를 유지하기도 쉽지는 않다. 모래는 부드러운 모래가 아닌 약간 굵은 모래이며 생각보다 모래가 많지 않아서 콘택트가 아주 중요하다. 그린은 한국 골프장 기준 적당한 빠르기이다. 느리지도 아주 빠르지도 않은 무난하다.
  • 코스가 재미있는 파4 3번홀 티박스/ 사진제공=필드투어
    ▲ 코스가 재미있는 파4 3번홀 티박스/ 사진제공=필드투어
  • 명인cc 3번홀은 중간 해저드를 넘기는 코스로 실수가 많은 홀이다. 전장은 길지 않다. 하지만 티박스에 올라서면서부터 시야를 가득 채우는 해저드와 벙커로 인해 편안한 샷이 쉽지 않다. 결국 안전을 선택하고 가까워 보이는 페어웨이를 향해 치게 되면 거리상 벙커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벙커에서라도 남은 거리는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해저드보다는 벙커가 더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명인cc의 장점은 골프장과 연결된 5성급 온천 리조트인 성태 명인 국제호텔이 있어 걸어서 클럽하우스를 드나드는 가까운 동선과 편리함이 있다. 총 176개의 객실과 내부 각종 편의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 골퍼에겐 더더욱 반가운 것은 한국사무소가 상주해있고, 클럽하우스 식당에는 다양한 한식을 주문할 수 있어서 한국보다 더 푸짐하고 맛있는 한식을 맛볼 수 있고 친절한 서비스는 덤이다.

  • 호텔방 창밖으로 보이는 명인cc/ 사진제공=필드투어
    ▲ 호텔방 창밖으로 보이는 명인cc/ 사진제공=필드투어
  • 중국 천진 골프 전문 여행사 필드투어 정순일 대표는 "천진 골프 여행은 1시간 30분의 가까운 거리와 국적기를 이용하고, 짧은 일정에도 충분한 라운딩과 휴식을 할 수 있어 다녀온 분들의 평가가 좋은 곳이다”라며 "상주하고 있는 한국인 스텝과 맛있는 한식, 무엇보다 하루 18홀에서 36홀 라운딩 할 수 있어 가성비가 높은 점이 입소문이 나는 주요 원인인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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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8.5
    *페어웨이-8
    *그린-8.5
    *조경-8
    *클럽하우스, 식사, 부대시설-8
    *한 줄 평- 같은 코스를 2번 이상 돌아도 코스 레이아웃이 재미있어 지루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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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만 평의 삼림공원 내 위치한 자연 친화적인 포레스트CC

    Tianjin Binhai Forest Golf Club
    *코스: 27홀 / 파108 / 10,557 yards

  • 포레스트GC 서림코스 2번홀 티박스/ 사진제공=필드투어
    ▲ 포레스트GC 서림코스 2번홀 티박스/ 사진제공=필드투어

  • 천진 빈해구에 있는 천진 빈하이 포레스GC(빈해삼림골프클럽)는 천진 공항에서 약 35분 거리에 있으며 2010년 오픈한 총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삼림공원 내 140만 여평에 북호, 서림, 남사 3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기 다른 코스 레이아웃과 난이도를 가지고 지루하지 않고 도전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며 전장은 긴 편이다. 그래서 장타자들이 조금은 유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좌우 OB 말뚝과 해저드가 적재적소에 포진되어 있어 쉽지는 않은 코스이다.
  • 포레스트GC 서림코스 6번홀 그린/ 사진제공=필드투어
    ▲ 포레스트GC 서림코스 6번홀 그린/ 사진제공=필드투어
  • 2018년 중국 CPGA 대회를 성황리에 치르고 올해도 같은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는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 다녀온 한국 골퍼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명인CC와 함께 인기 있는 골프장이라고 한다. 포레스트GC에는 골프 리조트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어 명인CC와 마찬가지로 숙박과 라운딩 동선이 편안하다. 또한, 한식당과 함께 한국말이 가능한 상주 직원이 있어서 불편함이 없다.

  • 포레스트GC/ 사진제공=필드투어
    ▲ 포레스트GC/ 사진제공=필드투어
  •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굴곡이 많지 않고 편안해 보인다. 아일랜드 홀인 파3에서는 그날의 바람이 변수이다. 심하면 2클럽 이상의 클럽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린 또한 난이도가 심하지는 않다. 그린 스피드는 한국 골프장 기준 보통 이상의 빠르기를 유지한다. 다만, 페어웨이를 벗어난 주변 러프는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러프에서의 정확한 볼 임팩트가 그날의 스코어를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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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8.5
    *페어웨이-8
    *그린-9
    *조경-8
    *클럽하우스, 식사, 부대시설-8
    *한 줄 평- 만만해 보이지만 녹녹치 않은 코스가 다시 도전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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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진의 명인CC와 포레스트GC는 기존의 조금은 빡빡한 중국 골프 여행과 비교하면 여유가 많다. 그만큼 아직은 한국 골퍼가 많이 찾지 않은 곳이다. 천진이라는 곳이 북경과 가까워서 북경으로 가는 경유지 정도의 느낌이 강해 새롭게 골프 목적지로의 천진은 충분한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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