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아직 러시아가 조금 생소한 여행지이다. 미디어에 노출도 적었으며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유럽이랑은 다른 이미지라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는 듯 러시아 지역 관광청에서도 한국 여행업계 또는 여행객과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6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관광산업 박람회(Seoul International Tourism Industry Fair)’에 참가한 모스크바관광청(MOSCOW TOURISM AND HOSPITALTY DEVELOPMENT)은 그 어느 때보다 모스크바를 한국시장에 열렬히 알리는데 집중하였다.

본지는 모스크바 관광청의 콘스탄틴 아코피안(Konstantin Akopyan) 홍보부장을 만나 한국 여행자를 위한 여행정보 소개와 모스크바의 매력에 대해 인터뷰했다.

Q. 최근 한국 여행객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추세는 어떠한가?

A. 한국 관광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3년이래 한국 여행객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수치는 42%가 증가했다. 이렇게 증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한국과 러시아 간의 무비자 협정이 체결 된 것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2014년 무비자 협정을 맺었는데 이로 인해 교류가 급속도로 활발해 졌다.

더불어, 한국을 굉장히 큰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모스크바 관광청에서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모스크바 관광청은 전세계를 다니며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 같은 국제 관광전에 참가하여 모스크바를 홍보하고 있는데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방문했다. 그만큼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Q. 모스크바에서 관광산업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A. 경제적인 측면에서 관광은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모스크바 경제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산업은 이를 이루는 중요 요소이다. 따라서, 모스크바관광청은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여 모스크바 관광산업 발전과 국내외 관광객의 유입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모스크바는 관광객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 해외 방문객 550만 명을 포함해, 총 2,350만 명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Q. 여행지로서 모스크바가 가진 다른 도시와의 차별점은?

A. 모스크바는 다양한 취향의 여행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도시이다. 크렘린 궁전,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역사적인 건축물이 풍부하고, 수백 개의 박물관, 미술관, 극장 등에서는 러시아의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통과 현대가 어울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Q. 자유여행을 편하게 즐길 만큼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지?

A. 자유여행객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는 잘 갖추어져 있다고 자부한다. 5성급 호텔들을 비롯해 1700개 이상의 숙박 업소들이 있고 대중교통 또한 편리하게 구축되어 있다. 지하철, 버스, 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며, 다양한 앱을 통해 노선 확인이나 예약이 가능하고, 안내판 또한 잘 설치 되어있다. 혹시, 길을 잃을 경우 관광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또한, 모든 레스토랑에서는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다.

더불어, 디스커버리 모스코바 웹사이트를 리모델링 중인데 이 사이트를 통해 모스크바의 거의 모든 관광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중요관광지, 지도, 관광 루트 등 모스크바를 여행 시 참고 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보를 담았다.

Q.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계획은 어떤지?

A. 현재는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이다. 오늘처럼 각 국가의 대규모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것이다. 이 피드백과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마케팅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마케팅에 필요한 채널과 툴을 관광청 내부에서도 구축 중이며,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이다.

Q. 올해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A. 올해는 한국에 방문한 것처럼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여 대규모 관광전시회에 참가하여 모스크바를 알리는 것이 주요 일정이다.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할 것이며, 아시아 일정을 마친 후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를 가고, 이후 유럽까지 모든 스케쥴이 잡혀있다.

2019 서울국제관광산업박람회에 참가한 모스크바관광청의 콘스탄틴 아코피안 홍보부장은 기대와 자신감에 찬 느낌이었다. 모스크바가 가진 관광지의 매력에 대해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