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 밝혔다! 뚜렷한 생물 변화 과학적으로 확인

기사입력 2019.06.29 09:00
  • 농업생태계 내의 생물 서식지 및 생물 계절이 기후변화에 따라 변하고 있음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가 농업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6년부터 전국 식물, 나비, 거미 등 농업생태계 서식 생물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변화 민감도, 농업생태계 상징성, 대중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식물 7종, 논 수서생물 7종, 나비 4종, 거미류, 양서류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많은 생물이 기상 여건과 지역별로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양민들레를 해남, 부안, 당진, 철원 등 위도별 4개 지역에서 실시간 관찰한 결과, 3월 평균기온이 1℃ 올라가면 꽃피는 시기가 약 6일 정도 빨라져 개화 시기와 3월 평균기온과의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A) 호랑나비 (B) 배추흰나비 (C) 노랑나비 (D) 남방노랑나비 /사진=농촌진흥청
    ▲ (A) 호랑나비 (B) 배추흰나비 (C) 노랑나비 (D) 남방노랑나비 /사진=농촌진흥청

    배추흰나비와 노랑나비는 기온이 일찍 상승하는 남쪽에서 빨리 출현하고 관찰 횟수도 많았다. 반면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출현 시기가 늦어지고 출현 횟수도 줄어들었다.

    호랑나비는 충청, 강원권에서 봄형과 여름형이 시기별로 뚜렷하게 나뉘었으나, 남부지방에서는 구분이 불분명하고 여러 번 출현하는 것을 확인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턱버미, 긴호랑거미, 등줄가슴애접시거미, 황산적늑대거미 /사진=농촌진흥청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턱버미, 긴호랑거미, 등줄가슴애접시거미, 황산적늑대거미 /사진=농촌진흥청

    거미류는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전체 종수와 개체 수는 증가하지만 종 다양성은 감소했다. 또한 생태적으로 그물을 쳐서 먹이를 사냥하는 조망성 거미류는 감소하고, 그물을 치지 않는 배회성 거미류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서류 4종을 대상으로 출현 일의 변화와 연관된 환경요인을 분석한 결과, 2016∼2018년 3년간 경칩개구리, 두꺼비, 수원청개구리의 첫 출현일은 뚜렷한 변화가 없었으나, 도롱뇽의 첫 출현일과 최다출현일은 매년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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