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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보내며 봄을 느낄 수 있는 클랙식 공연 '슈만 교향곡 1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기사입력 2019.06.27 15:52
  • 지휘자 욘 스토르고르스/서울시향 제공
    ▲ 지휘자 욘 스토르고르스/서울시향 제공
    봄을 보내며 봄을 느낄 수 있는 클랙식 공연이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은 봄의 전경을 감상하고 북구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관현악 연주회를 6월 29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날 공연은 시벨리우스 이후 핀란드 출신의 가장 유명한 작곡가인 라우타바라(라우타바라)의 '북극의 노래(Rautavaara, Cantus Arcticus, Op. 61)’로 시작한다. 

    라우타바라는 작곡 초기 드뷔시의 회화적인 양식과 러시아 작곡가들의 불협화음과 조성적인 대위법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후 12음 기법을 사용하는 모험적인 시기를 거쳐 ‘북극의 노래’를 작곡할 시점인 1972년 경에는 ‘신 낭만주의’ 경향으로 작품 속에 대칭, 자유로운 조성, 다양한 음색 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대음악 작곡가로서 다양한 작곡기법을 시도했지만, 라우타바라는 실험적인 시도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의 표현법을 연구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작곡 기법이 바로 라우타바라만의 고유한 작품세계의 근간이 된 것이다. 그는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헬싱키 주요 신문사의 칼럼니스트로 활약했으며 라디오 방송의 출연자와 진행자로 다양한 청중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서울시향 제공
    ▲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서울시향 제공
    이번 공연에는 10살에 클라리넷 연주를 시작하며 ‘신동’으로 불렸던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닐센(Nielsen)의 '클라리넷 협주곡(Clarinet Concerto, Op. 57)'으로 함께 한다. 지난해 9월부터 핀란드 방송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13년 교향악축제에서 닐센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협연하며 영재에서 차세대 연주자로 단숨에 성장했다. 서울시향과는 프랑스 출신 알렉상드르 블로슈의 지휘로 2016년 12월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을 협연한 바 있다. 

    김한은 서울시향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말을 통해 “닐센의 협주곡은 가장 좋아하는 협주곡 중 하나이다. 이 곡을 ‘두 개의 상반된 자아’에 대한 협주곡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서정적 멜로디의 자아와 말썽꾸러기면서 장난스러운 리드미컬한 자아가 그것이다. 관객분들이 이러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감상해보시면 좋겠다”라고 이 곡을 소개했다. 

    그리고 연주되는 곡이 바로 슈만의 '교향곡 1번'이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등과 함께 떠올리게 되는 슈만의 '교향곡 1번'이 있다. 이 곡은 슈만이 겨울에 완성한 곡으로 시인 아돌프 뵈트거 시의 한 구절인 ‘바꾸어라, 당신의 모든 것을. 봄이 가까이 왔다’에서 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곡이다. 

    역경을 이겨내고 클라라와 결혼한 이듬해에 작곡한 곡으로 이 곡에는 봄의 시작에도 여전히 몰아치는 차가운 바람과 어두운 악상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곡이다. 슈만은 작곡 당시 1악장 ‘봄의 시작’, 2악장 ‘저녁’, 3악장 ‘즐거운 놀이’, 4악장 ‘만개’라는 소제목을 달았다가 출판 시에는 이 제목들을 제외했다. 

  • 이날 공연에서는 욘 스토르고르스가 지휘봉을 잡았다. 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로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는 욘스토르고르스는 현재 BBC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슈만과 관련된 그의 이력을 보면, 모국인 핀란드에서 슈만의 유일한 오페라인 ‘게노페파’와 초기작 ‘츠비카우’ 교향곡의 초연을 지휘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슈만 첼로 협주곡의 바이올린 버전과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을 초연한 경험이 있다. 

    이날 공연은 관악기들이 새소리를 모사하는 장면들을 관객들은 흥미롭게 할 예정이다. (티켓 1~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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