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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봄밤’이 서정적인 멜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이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지민(이정인 역)과 정해인(유지호 역)의 디테일한 연기와 눈빛에 안판석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장면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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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만 이끌리는 한지민과 정해인의 시선
이정인(한지민 분)과 유지호(정해인 분)는 친구 하자는 말로 애써 서로를 향하는 마음을 억눌렀다. 그 후 농구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서로를 찾으며 눈빛을 주고받아 마음에 불어온 새로운 감정을 드러냈다. 얼결에 함께한 뒷풀이 자리에서도 이정인을 말없이 챙겨주는 유지호의 행동은 그녀를 향해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에게 일어난 감정의 파동과 이끌림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보는 이까지 설레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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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지지 않는 마음에 눈물짓는 한지민과 정해인
현실과 새로운 감정 사이에서 힘들어하던 이정인에게 유지호는 그만 마음을 멈추겠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현실과 감정 사이 혼란스러운 그녀의 모습에 유지호가 먼저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허울뿐인 관계를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이정인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다짐했다. 결국 자신의 마음이 이끌리는대로 유지호를 찾아가 “지호씬 아무 일도 없구? 아무렇지도 않은가 봐요?”라며 건넨 그녀의 말에는 그를 향한 진심과 서운함이 드러났다. 또다시 선을 긋는 유지호의 입을 막은 채 눈시울을 붉히는 이정인과 그녀를 바라보는 유지호의 애틋한 눈빛은 두 사람의 복잡한 마음과 애달픈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또 한 번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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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보여주는 이정인의 깊은 마음
아들 유은우를 데리고 권기석을 피해 달라는 이정인의 말에 유지호는 차가운 시선을 드러냈다. 그의 눈빛에 실수한 것을 깨달은 이정인은 미안한 마음에 뒤늦게 유지호를 향해 달려가며 그를 향한 마음을 보여줬다. 늦은 밤 나란히 앉아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 후 공룡 스티커가 붙어있는 핸드폰을 보여준 이정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의 아이까지 마음에 담은 그녀의 진심을 보여준 것이다. 이정인의 진심과 그런 그녀의 마음에 붉어진 눈시울로 환한 미소를 건넨 유지호의 모습은 깊어진 두 사람의 마음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먹먹한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봄밤’은 한지민과 정해인의 디테일한 연기와 눈빛으로 캐릭터들의 감정과 상황을 섬세하게 보여주며 더 깊은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안판석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작가가 완성한 현실적이고 디테일한 스토리와 함께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며 ‘봄밤’만의 깊이 있고 현실적인 멜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은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 만날 수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