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새로운 콘셉트? 겁나지 않는다…'(여자)아이들'만의 힙합 보여줄 것"(종합)

기사입력 2019.06.26 18:43
  • 아이들 컴백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아이들 컴백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아이들의 색깔은 한층 더 진해졌다. "아이들만의 힙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와닿는 이유다.

    2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는 새 디지털 싱글 'Uh-Oh'를 발매하는 (여자)아이들(이하 아이들)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실물 형태의 앨범이 아닌, 디지털 싱글로 컴백한 것과 관련해 소연은 "이 곡을 좀 더 집중해서 보여드리고 싶고, 잘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데뷔곡인 '라타타', 그리고 '한'에서는 에스닉하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의 뭄바톤 장르를 보여줬다면, '세뇨리따'를 통해서는 웅장함 속에 화려함과 성숙함을 담아냈다. 그리고 이번 신곡 'Uh-Oh'를 통해서는 직설적이고 묵직한 '붐뱁'을 시도, 아이들만의 '진짜배기 힙합'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 소연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Uh-Oh'는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재해석, 걸그룹으로서는 흔치 않은 '붐뱀' 장르에 과감히 도전했다. 소연은 "처음부터 90년대 음악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힙합을 하고 싶다고 멤버들에게 이야기했더니 다들 좋다고 했다"라며 "아이들만의 뻔하지 않은 힙합은 어떨까 생각하다 보니 '붐뱁'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붐뱀'이었을까. 요즘 주류인 장르는 아닐뿐더러, 걸그룹으로서는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분위기의 곡이다. 소연은 "저는 지나간 장르란 없다고 생각한다. 트렌디함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라며 "멤버들이 오리엔탈이나 아날로그적인 날 것의 느낌과 잘 어울린다. 많이 하는 트랩 힙합 장르의 신나는 곡보다는 '붐뱀' 장르가 어울릴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1998년 생인 그에게 익숙한 장르는 분명 아니었을 터. 소연은 "여러 뮤지션들의 음악도 정말 많이 참고했고, 이번에 PPT를 만들면서 작업했는데 1990년대 패션, 상징하는 자동차 이런 것들에서 많이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수진 역시 1990년대의 사진을 많이 찾아봤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그 때의 사진과 비슷하게 헤어나 메이크업을 해서 새로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이렇게 탄생한 'Uh-Oh'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올드스쿨 스타일의 둔탁한 드럼 룹을 기반으로, 강하고 깊은 맛의 베이스, 정석적인 피아노와 스트링,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목소리를 이용한 스크래치를 통해 '전통 힙합' 특유의 맛과 멋을 각인시킨다.

    "데뷔 전부터 힙합을 해보고 싶었다"는 소연은 "사실 '라타타'부터 힙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멤버들 모두 힙한 느낌이 더해졌을 때 개성이 잘 보여진다고 생각해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니는 "소연이 힙합을 한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처음 '아웃트로'만 들었을 때 바로 따라부를 수 있었다. 팬 여러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제 갓 데뷔 1년이 넘었을 뿐인데, 아이들은 매 앨범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매번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는 것에 부담은 없었을까. 미연은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는 것에 겁을 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자신했으며, 슈화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도 아이들만의 색깔을 내려고 노력했다. 점점 아이들만의 색이 짙어지는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 이들이 말한 것처럼, 매 앨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아이들만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와 색깔은 놓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아이들답다. 이에 우기는 "'아이들답다'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라며 "이번 곡도 그렇고 항상 저희만의 색깔을 노래하는 것 같다. 소연이 리더로서 저희가 어떤 콘셉트와 색깔이 잘 어울리는지 알고, 그런 분위기로 곡을 써준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아이들에게 이번 활동 목표를 묻자 "음원 차트에서 좋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네버랜드(아이들 팬덤)와 많은 소통을 하고 싶다"라며 "미니 콘서트도 좋을 것 같고, 진짜 팬미팅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오늘(26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Uh-Oh'를 공개하는 (여자)아이들은 이날 방송되는 MBC뮤직 '쇼!챔피언'에 출격, 신곡 무대를 선보이며 바로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최신뉴스